[민선8기 출범] 김태흠 충남지사 "무색무취 도정 탈피 '힘쎈 충남' 만들 것"

최일 기자 2022. 7. 1. 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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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남에선 12년만에 보수진영 도백(道伯)이 탄생, 민선 8기 도정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힘쎈 충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충남도정에 일대 혁신을 예고한 김 지사로부터 민선 8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정책에 관해 들어본다.

민선 8기 4년간의 도정을 힘차게 이끌 출발점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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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정부에 두터운 인적 네트워크.."역대 도백 중 일할 여건 최적"
내포혁신도시 공공기관 유치, 아산만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등 추진
1일 민선 8기 4년 임기에 돌입한 김태흠 충남지사가 <뉴스1>과 인터뷰를 갖고 있다. ©News1 김기태 기자

(대전=뉴스1) 최일 기자 = 충남에선 12년만에 보수진영 도백(道伯)이 탄생, 민선 8기 도정에 새로운 변화의 바람을 일으키려 한다. ‘힘쎈 충남’을 슬로건으로 내걸고 도민의 선택을 받은 국민의힘 김태흠 지사가 그 주인공이다. 민선 4기 정무부지사를 맡아 이완구 전 지사와 호흡을 맞췄고 이후 보령·서천에서 3선(19~21대) 국회의원을 지낸 그는 집권여당의 원내대표 자리를 노리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도부의 권고로 도지사 선거에 출마, 더불어민주당 대선 경선에도 참여했던 양승조 전 지사의 재선을 저지했다.

충남도정에 일대 혁신을 예고한 김 지사로부터 민선 8기에 역점을 두고 추진할 주요 정책에 관해 들어본다.

-취임을 축하한다. 민선 8기 4년간의 도정을 힘차게 이끌 출발점에 섰다. 각오를 밝혀 달라.

▶‘힘쎈 충남, 대한민국의 힘’을 비전으로 민선 8기 충남도정이 본격 출범했다. 마부작침(磨斧作針)의 각오로 도민들께 약속한 ‘힘쎈 충남’ 만들기에 노력하겠다. 민선 4기 초대 정무부지사(2006년 7월~2007년 8월)로 근무한 지 15년만의 도정 복귀다. 밖에서 봤을 때 도정이 많이 다운돼 있었고 방향과 비전을 명확히 볼 수 없어 안타까웠다. 저는 역대 도지사 중 가장 일하기 좋은 여건을 갖췄다. 3선 국회의원으로서 여야를 넘나드는 인맥이 있고 윤 대통령과의 밀접한 관계뿐 아니라 국회에서 의정활동을 함께하며 친분을 쌓았던 동료 의원들이 현 정부의 주요 부처 장관을 맡고 있어 현안 추진, 예산 확보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힘쎈 충남’에는 현안 과제를 강력한 추진력으로 신속히 해결하겠다는 의지가 반영돼 있고 ‘대한민국의 힘’에는 충남이 국가의 성장과 발전을 이끌 역사의 주역이 되겠다는 의미가 담겨 있다. 진정 대한민국의 핵심이 될 수 있는 파워풀한 충남을 만들어 나가겠다.

-도정 운영의 기본 방향에 대해 설명해 달라.

▶지금까지와는 다른 충남의 힘을 보여드리기 위해 ‘힘차게 성장하는 경제’ ‘지역이 주도하는 발전’ 등을 도정 목표로 정했다. 충남은 수도권과 인접해 수도권 규제 정책의 가장 많은 수혜가 기대됐지만 낙수효과를 누리지 못했고 서남부권과 서북부권의 불균형이 계속되고 있다. 충남을 5대 권역으로 나눠 ‘골고루 잘사는 충남’을 만들고 대전환의 시대, 대한민국의 재도약을 선도하고 미래를 개척하는 성장거점이 되도록 하겠다. 전 공직자들과 ‘일심전진 석권지세(一心前進 席卷之勢, 모두가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하면 반드시 이뤄낼 수 있음)’의 마음으로 ‘힘쎈 충남’을 만드는 데 매진하겠다.

-12년만에 보수진영 도백이 탄생했다. 어떤 정책의 변화가 있을지 궁금하다.

▶민주당이 이끈 지난 12년은 무색무취하고 밋밋한 도정이었다고 본다. 막대한 예산을 쏟아붓고도 성과가 없었던 복지 부분 정책은 과감히 정리하되 서산민항과 내륙철도 건설, 수도권 공공기관 이전 등 인프라적인 부분은 그대로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큰 틀에서 포퓰리즘적인 복지 예산은 줄이되 선별적 복지로 지원을 필요로 하는 계층을 더 두텁게 지원하겠다. 젊은 농촌을 표방하며 민선 5기 안희정 전 지사 때부터 추진한 ‘3농(농업·농촌·농민) 정책’ 역시 전면 재검토가 필요하고 청년 임대주택인 ‘꿈비채’는 원가 주택을 공급하는 방식으로 바꿔 청년들의 내 집 마련의 꿈을 이뤄줄 계획이다.

-최우선으로 실행할 공약은 무엇인가.

▶가장 중요한 것은 ‘공공기관 이전’이다. 민선 7기에는 탄소, R&D(연구개발) 관련 기관을 중심으로 유치활동을 벌였는데 공공기관 이전이 전무한 상황에 업종을 제한할 이유가 없다. 공공기관 이전은 내포신도시 인구 유입에 효과가 있고 지역인재 우선 채용과 맞물려 충남에 소재한 대학 재학생들의 취업에도 도움이 된다. 종사자가 많고 경제적인 시너지 효과가 큰 대형 공공기관을 충남이 선점할 수 있도록 대통령실에 건의하겠다. 혁신도시 후발 주자인 충남의 상황을 정부에 충분히 설명하고 요구하면 받아들여질 것으로 본다. 천안·아산의 수도권 접근성을 획기적으로 개선하는 광역교통망 구축, 육사와 국방부의 논산·계룡 이전도 현안이다.

-‘아산만권 베이밸리 메가시티’ 조성 공약의 경우 경기도나 중앙정부와 협력 문제가 성패의 관건으로 보이는데 어떻게 풀어갈 것인가.

▶충남과 경기는 지정학적인 측면이나 시대적 여건에서 ‘동성상응 동기상구(同聲相應 同氣相求, 같은 소리끼리는 서로 응하며 같은 기운끼리는 서로 구한다)’의 관계다. 김동연 경기지사와 상생 필요성에 대한 공감대도 형성했다. 윤 대통령과 조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5월22일 평택 삼성공단을 방문, 베이밸리(Bay Valley)의 잠재력을 인정했다. 경기도와 행정적 부분을 공조하고 중앙정부의 전폭적 지원을 이끌어내겠다.

-조직 개편을 예고했다. 어떤 기준으로 충남 공직사회를 개편할 방침인가.

▶민선 7기와 도정 목표와 방향이 다른 만큼 조직 개편은 필요하다. 우선 문화체육부지사를 정무부지사 체제로 환원했다. 정무부지사는 도정 세일즈, 대정부 예산 확보 등의 업무를 수행하는 것으로 전형식 전 충북경제자유구역청장을 낙점했다. 안면도 개발 계획과 같이 충남의 미래 먹거리를 책임지는 큰 사업은 TF(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보다 유연하고 신속한 의사 결정을 하겠다. 인사가 만사다. 시간을 갖고 직원들의 면면을 세심히 보고 각자 최선의 역량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적재적소에 배치하겠다.

-도민들에게 당부하고 싶은 말씀은.

▶도민이 저 김태흠을 선택한 것은 누구와 싸워도 이길 수 있는 강한 전투력과 판단력, 뭔가 바꿀 수 있는 추진력을 기대했기 때문임을 잘 알고 있다. ‘충남의 아들’로서 50년·100년을 내다보며 충남의 도약을 이루고 도민들의 자존심을 살리는 도정을 펼치겠다. 충남 발전을 위해 집권여당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고 ‘유지경성(有志竟成, 이루고자 하는 뜻이 있는 자는 반드시 성공한다)’의 마음으로 ‘힘쎈 충남’을 이루는 데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

cho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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