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부 야행성 폭우 주범은 '하층제트'

박상현 기자 2022. 7. 1. 04: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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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태평양고기압의 초속 15m 강풍
밤에 강해져 수증기 잔뜩 내뿜어

1일 중부지방은 천둥·번개와 돌풍을 동반한 폭우, 남부지방은 체감온도가 35도 넘는 폭염에 각각 시달리겠다.

지난달 29일부터 내린 많은 비로 30일 오전 한강 잠수교가 2020년 8월 이후 2년 만에 전면 통제됐고 서울 탄천엔 홍수주의보가 내려졌다. 29일부터 30일 오전까지 수도권에는 200㎜ 이상의 비가 내렸다. 기상청은 1일에도 수도권과 강원내륙·산지에 50~150㎜의 비가 내리겠다고 예보했다. 다만 기온이 올라 오후부터는 푹푹 찌는 날씨가 이어질 전망이다. 이번 장마의 특징은 한밤중 비가 몰아치는 ‘야행성 폭우’다. 대기 하층에서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타고 불어오는 초속 15m의 센 바람 ‘하층제트’가 수증기를 계속 공급하며 강수량이 늘어나는데, 하층제트는 야간에 기세가 더 강해진다.

비가 내리지 않았거나 적게 내린 남부지방에선 폭염과 열대야(오후 6시부터 다음 날 오전 9시까지 최저기온이 25도 이상일 때)가 계속 나타나겠다. 30일 부산의 새벽 수은주가 23.4도에 머물며 20년 만에 ‘6월 일 최저기온’ 최고치를 경신했고, 대구·포항·구미·부안·해남·고창·제주 등에서 열대야가 나타났다. 1일에도 체감기온이 33~35도 이상으로 오르는 곳이 많아 무덥겠고, 열대야가 나타날 가능성이 크다. 북태평양고기압 가장자리를 따라 덥고 습한 남풍이 계속 유입되고, 흐린 날씨로 열기가 밤사이 대기권을 빠져나가지 못하기 때문이다. 1일 전국 아침 최저기온은 21~25도, 낮 최고기온은 28~35도로 예보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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