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실 풍경 담은 '태봉도' 3점 보물된다

이소연 기자 2022. 7. 1. 0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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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왕실에서 태어난 이의 탯줄이 봉안된 태실(胎室) 풍경을 그린 '태봉도(胎封圖)' 3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사도세자의 태실이 있는 산봉우리를 담은 '장조 태봉도'를 포함해 '순조 태봉도', '헌종 태봉도'를 30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실의 장태(藏胎·왕자녀의 탯줄을 봉안하는 것)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태실의 모습을 그린 태봉도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는 희소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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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도세자-순조-헌종 태실 그린 그림
"태봉도 거의 안 남아 희소한 자료"
1806년 제작된 순조 태봉도. 겹겹으로 둘러싸인 산봉우리 한가운데 순조의 탯줄이 봉안된 태실이 그려졌다. 문화재청 제공
조선 왕실에서 태어난 이의 탯줄이 봉안된 태실(胎室) 풍경을 그린 ‘태봉도(胎封圖)’ 3점이 보물로 지정된다. 문화재청은 사도세자의 태실이 있는 산봉우리를 담은 ‘장조 태봉도’를 포함해 ‘순조 태봉도’, ‘헌종 태봉도’를 30일 보물로 지정 예고했다.

장조 태봉도는 1785년 사도세자의 태실이 있는 경북 예천군 명봉사(鳴鳳寺)의 풍경을 그린 작품이다. 그림 속 장조의 태실은 산봉우리가 겹겹으로 에워싼 산 중심에 세워져 있어 마치 장엄한 산의 보호를 받는 듯하다. 순조 태봉도는 순조가 1800년 즉위한 지 6년이 된 1806년 그의 태실을 간직한 충북 보은군 산내리의 풍경을 담았다. 헌종 즉위 13년인 1847년 그려진 헌종 태봉도에는 헌종의 태실이 자리한 충남 예산군 덕산면 옥계리의 산봉우리가 그려져 있다.

문화재청은 “조선 왕실의 장태(藏胎·왕자녀의 탯줄을 봉안하는 것) 전통을 보여주는 작품”이라며 “태실의 모습을 그린 태봉도가 거의 남아 있지 않다는 점에서 역사성이 있는 희소한 사료”라고 평가했다. 조선 왕실에서는 아이를 출산하면 남아의 태는 출생 5개월이 되는 날, 여아의 태는 3개월 되는 날 길지(吉地)에 묻는 것이 관례였다. 하지만 일제가 1929년 태실 54기를 전부 경기 고양시 서삼릉으로 강제로 옮겨 원형을 잃었다.

이소연 기자 always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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