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재자' 인니 대통령 "젤렌스키 '메시지' 전달"..푸틴 "생산적 회담"(상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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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 전날(29일)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이날은 러시아로 이동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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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모스크바를 방문 중인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은 30일(현지시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과의 회담에서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의 메시지를 전달했다고 밝혔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러시아의 침공으로 발발한 우크라이나 전쟁의 중재자를 자처, 전날(29일) 키이우를 찾아 젤렌스키 대통령을 만난 뒤 이날은 러시아로 이동한 것이다.
로이터·AFP 통신에 따르면 조코위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은 이날 모스크바 크렘린궁에서 정상회담 후 공동 기자회견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조코위 대통령은 "젤렌스키 대통령의 메시지를 푸틴 대통령에게 전달했다"며 "양측 사이의 소통 시작을 돕기 위해 준비가 돼 있음도 표명했다"고 말했다.
다만 정확히 어떤 메시지였는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꼈다.
조코위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전쟁(conflict)의 평화적인 해결을 위한 움직임이 중요하다"며 "우리는 계속해서 러시아와 협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이번 외교적 노력을 통해 양국의 평화협상 촉구는 물론, 식량 안보 위기를 해결해보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인도네시아는 전쟁 발발 직전까지 우크라산 밀의 최대 수출처 중 하나였다.
그는 "주요 7개국(G7) 정상들에게 식료품과 비료에 대해선 대(對)러시아 제재를 적용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고 말했다. 또 "나는 모든 세계 지도자들에게 협력 정신을 되살릴 것을 촉구한다"고 했다.
인도네시아는 G7 회원국은 아니지만, 올해 의장국인 독일의 초청을 받아 지난 26~28일 바이에른 개최 G7 정상회의에 참석했다.
조코위 대통령은 "아직 대외적 상황이 어렵지만, 문제 해결과 열린 대화로 나아가는 것은 여전히 중요하다"며 "인도네시아는 이 전쟁이 곧 끝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조코위 대통령의 말에 푸틴 대통령은 "비료 관련 인도네시아 정상의 요구를 충족시킬 준비가 돼 있다"고 화답했다.
푸틴 대통령은 이날 조코위 대통령과의 회담을 "생산적"이라고 평가하고, "오늘 타결된 합의로 러시아와 인도네시아의 파트너십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조코위 대통령은 오는 11월 발리에서 개최 예정인 주요 20개국(G20) 정상회의에 의장국 자격으로 우크라이나를 초청, 젤렌스키 대통령과 푸틴 대통령의 조우를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이에 젤렌스키 대통령은 전날 회담에서 "다른 참석자가 누구인지 봐 가며 참석하겠다"고 답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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