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관광택시 본격 운영…기대와 우려 교차
[KBS 강릉] [앵커]
삼척시가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관광택시를 도입해 지난 두 달간 시범 운영했습니다.
이용객의 만족도가 높은 것으로 나타나 사업 확대가 추진되는데, 과제도 적지 않습니다.
정상빈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삼척의 한 리조트입니다.
관광객들이 사전에 이용을 예약한 택시에 차례로 탑승합니다.
최대 6시간 동안 삼척지역 어디든 갈 수 있는 관광택시입니다.
[홍준기/관광택시 기사 : "오늘 날씨가 아주 좋습니다. 관광하기 정말 좋은 날씨입니다."]
요금 절반에 해당하는 최대 6만 원을 삼척시가 지원합니다.
[서계향/서울시 은평구 : "너무 좋았습니다. 왜냐면 택시기사도 친절하시고 우리도 경제적으로 부담도 덜 되고, 여러 가지로 1석 2조의 효과를 봤습니다."]
관광객의 호평에도 관광택시를 이용하는 관광객은 많지 않습니다.
시범 운영을 진행한 두 달간 삼척시 관광택시 이용 건수는 69건으로 하루 평균 한 건 정도에 불과합니다.
앞서 속초시도 관광택시를 도입했지만, 이용 실적이 저조해 석 달 만에 운영이 중단됐습니다.
게다가 삼척 지역 택시는 관련 법 때문에 동해에서는 손님을 태울 수 없습니다.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관광객을 위해 만들어진 관광택시지만, KTX 열차를 타고 동해역을 통해 삼척을 여행하려는 경우, 이용이 어려운 겁니다.
[김신/삼척시 교통과장 : "시행 초기임을 감안해서 적극 홍보하고 관광 택시 운행자 및 관광객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는 방향으로 미비점을 수시로 보완해 나갈 예정입니다."]
삼척시는 관광택시 예약 홈페이지를 만들고, 현재 6대인 관광택시를 12대로 늘려 운영할 계획입니다.
관광택시가 지역 관광을 활성화하는 마중물이 될지, 세금 먹는 하마가 될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정상빈입니다.
촬영기자:박영웅
정상빈 기자 (normalbe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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