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외무 "러-서방 간에 이미 '철의장막' 드리워져"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러시아와 서방 간에 이미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벨라루스 수교 30주년을 맞아 민스크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마케예프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모스크바=연합뉴스) 유철종 특파원 = 러시아와 서방 간에 이미 철의 장막이 드리워지고 있다고 세르게이 라브로프 러시아 외무장관이 30일(현지시간) 주장했다.
인테르팍스 통신에 따르면 러-벨라루스 수교 30주년을 맞아 민스크를 방문 중인 라브로프 장관은 이날 블라디미르 마케예프 벨라루스 외무장관과 회담한 뒤 공동기자회견에서 이 같은 견해를 밝혔다.
그는 '서방이 이미 철의 장막을 위한 기초를 세우고 있다'는 마케예프 장관의 발언에 동조하며 "이 과정이 이미 시작됐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들(서방 국가들)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조심스럽게 행동해야 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라브로프 장관은 크림사태가 발생한 지난 2014년부터 러시아와 유럽연합(EU) 간 관계는 사실상 무너졌다면서 "(EU가) 수십 년 동안 양측 간에 구축돼온 모든 체제를 파괴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일 년에 두 번씩 열리던 정상회담과 러 정부-EU 집행위원회 간 회의, 무비자 협상 등 모든 것이 한순간에 무너졌다. 그 이후로 관계는 존재하지 않는다"고 평가했다.
그는 이어 "앞으로 우리는 미국도 EU도 믿지 않을 것"이라면서 "우리는 핵심 분야에서 그들에게 종속되지 않도록 필요한 모든 일을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우크라이나 사태로 인한 러시아와 서방 간의 최악 갈등 상황에서 러시아가 서방과의 관계에 얽매이지 않고 독자 노선을 걷겠다는 의지를 거듭 표명한 것으로 해석된다.
cjyou@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 경찰, 'MBC 결혼지옥 의붓딸 성추행 논란' 아버지 불구속 입건 | 연합뉴스
- 전우원씨 알아본 광주시민들 "마음 조금 풀린다"(종합) | 연합뉴스
- 경북경찰 "이재명 부모 산소서 발견된 돌, 마지막 글자는 氣" | 연합뉴스
- 근무시간에 내연녀와 성관계…법원 "근무태만 경찰관 해임 적법"
- "엄마, 동사무소 가서 서류 한 장 뗀다 해도 나 못 찾아"
- ICC 잠입시도 러 스파이, 13년간 가짜신분으로 브라질인 행세 | 연합뉴스
- 음주운전 뒤 광화문 한복판서 잠들었다 경찰에 덜미 | 연합뉴스
- 교화하랬더니…英교도소, 간수-죄수 줄줄이 연애 행각
- 6번 심정지 겪고 생명나눔…4명 살리고 떠난 50대 고민수 씨
- 밥 한 끼 먹고 1억3천만원 잃었다…아르헨에 '검은 과부' 주의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