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표부 개설로 협력 확대" 나토총장 "한국 대통령 참석은 역사적"
윤석열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옌스 스톨텐베르그 나토(NATO·북대서양조약기구) 사무총장과 면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이 대한민국 대통령으로는 사상 최초로 나토 정상회의에 참석한 가운데,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한국 정상의 회의 참석이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평가하며 “한-나토 협력관계의 지속적인 강화, 발전을 위해 노력하자”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 면담했다. 이번 순방의 마지막 일정으로, 두 사람은 본래 28일 만나려 했지만 핀란드와 스웨덴의 나토 가입 협상이 길어지면서 이틀 후인 30일에야 만날 수 있었다. 윤 대통령은 “한국과 나토가 2006년 글로벌 파트너 관계를 수립한 이후 국제사회가 당면한 여러 도전들에 긴밀히 협력해 대응해왔다”며 “하반기 파트너십 체결을 통해 양측간 협력을 확대하고 주(駐) 나토대표부 개설로 양측간 소통이 제도화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윤 대통령의 나토 정상회의 참석을 환영한다”며 “인도·태평양 지역의 주요 파트너인 한국 정상의 참석이 나토 차원에서도 역사적 의미를 갖는다”고 했다. 윤 대통령의 이번 회의 참석을 놓고 외교가에서는 ‘글로벌 중추 국가’를 표방하는 윤석열 정부가 자유·민주 진영과의 결속력 강화에 시동을 걸은 것이란 평가가 나왔다. 정부가 이번 회의 참석을 계기로 주나토대표부 신설 등을 밝히면서 한국과 나토 간 협력 관계가 심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날 면담에서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 대응 방안도 테이블 위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북핵 문제는 역내 평화 안정, 국제 비확산 체제의 중대한 위협”이라며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나토의 지속적인 관심과 협력을 당부한다”고 했다.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은 이에 대해 변함없는 지지와 함께 지속적인 공조 의지를 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윤 대통령은 스톨텐베르그 사무총장과의 면담을 끝으로 첫 해외 순방 일정을 모두 마무리하고 귀국길에 오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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