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패커' 젊은 해녀들에게 대접하는 백종원표 돼지고기 코스요리 "그만 두지 마세요"(종합)

이소연 2022. 6. 30. 23:30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백패커' 멤버들이 열악한 환경 속에서 돼지 코스 요리를 완성해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6월 30일 방송된 tvN '백패커'에서는 제주도 해녀를 위해 돼지 코스 요리를 대접한 멤버들의 모습이 담겼다.

이날 백패커는 각종 조리 도구들을 고정시킬 수 있는 새 백팩을 들고 제주도 출장지로 향했다. 예전처럼 어깨에만 질 수 있는 백이 아니라, 밀 수도 있고, 각종 조리 기구를 장착할 수 있는 다기능 백팩이었다. 백패커들가 도착한 곳은 해녀촌으로, 젊은 해녀들이 이들을 맞이했다. 다소 젊어 보이는 해녀들의 얼굴에 딘딘이 의아해하자 어촌 계장은 "2년 차까지가 있다. 37살이 가장 어리다"고 말했다.


계장은 "돼지 한 마리를 이용한 요리 중 평소에 먹지 못한 요리를 해녀들이 배부르게 먹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그런데 문제가 있었다. 주방이 없어서 계장이 안내 한 조리 시설이 있는 곳에서 화구와 조리 도구를 몇 개를 가져다가 요리를 해야 했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백종원은 평소와는 달리 긴장된 모습을 보였다. 그는 "제일 까다로운 의뢰인을 만났다. 제주도에는 돼지 고기 요리가 많은데 이걸 넘어설 요리를 만든다는 게"라며 머뭇거렸다. 이어 백종원은 해녀들의 음식을 많이 먹어 봤다며 "진짜 음식을 잘한다. 지금 내가 부끄럽다"고 털어놨다.

메뉴는 멤버들의 의견으로 바비큐 폭립과 동파육, 헝가리 음식 굴라시, 도새기 모둠 구이 등으로 선정됐다.

이후 멤버들은 냉장고 대신 아이스 박스를, 가스레인지는 화덕으로, 조리대는 테이블로 대체하며 야외 주방을 뚝딱뚝딱 완성했다.

안보현은 "저희가 펼치면 주방이고"라고 했고, 딘딘은 "우리가 언제 장소 따졌냐"고 했고, 오대환은 "조리할 수 있는 최적의 환경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다행히 이 정도 되니까 벌써 동생들이 알아서 한다. 야외 주방, 앞으로도 괜찮을 것 같다"며 흡족한 미소를 지었다.

전통시장에서 돼지고기를 겨우 구입한 멤버들은 훈연칩을 얻기 위해 참나무 대신 귤나무를 이용하기로 했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안보현은 폭립을 만들기에 앞서서 화염 방사기로 숱에 불을 피웠다. 백종원은 귤나무를 물에 젖게 한 뒤 불을 붙였다. 백종원은 "물에 젖어야지 나무가 잘탄다"고 설명했다.

이어 석쇠판에 등갈비가 정렬됐다. 백종원은 드럼통을 거꾸로 뒤집어 찜통처럼 사용했다. 백종원은 "바비큐는 오븐 스타일로 순환되는 열로 익히면서 찌듯이 익히는 거라 뚜껑이 있는 장비가 필요한 데 즉흥적인 거였다"고 말했다.

두 번째 요리는 백종원의 방법으로 만든 튀김식 동파육이었다. 대환이 잘라낸 통삼겹은 삶는 과정은 생략하고 바로 기름으로 입수됐다. 여기에 백종원은 무심하게 양파와 파 등 채소를 투하했다.

여기에 이어 백종원은 동파욕의 기본이 되는 간장을 솥에 붓고 시판 캐러멜 시럽을 넣은 뒤 올리고당, 흑설탕, 굴소스를 첨가하고 생강 한 톨을 편 썰어 넣어 소스를 마무리했다.

소스 배합이 끝나자 백종원은 기름에 튀긴 통삼겹을 소스에 넣고 국물이 졸아들 때까지 삶았다.

이어 돼지고기 뒷다릿살로 헝가리 요리 굴라시를 만들었다. 보현은 채소를 한층 능숙한 손놀림으로 분쇄했고, 한바탕 양파 손질을 끝낸 딘딘은 주섬주섬 장갑을 끼더니 바구니에 한가득 남은 감자를 까기 시작했다. 딘딘은 뜬금없이 "가자"라고 외쳐 백종원을 깜짝 놀라게 했다. 딘딘은 "굴라시에 이렇게까지 감자가 많이 들어가는지 모르겠다"며 툴툴거렸다.

이날 백종원은 항정살, 목살, 돼지 등심 등 다양한 돼지 부위를 섞은 돼지고기를 백종원식 멜젓 소스에 담근 뒤 구운 도새기 모둠 양념구이를 해녀들에게 대접했다.

해녀들은 돼지고기 양념구이를 먹더니 "아 부드럽다", "불맛이 난다"며 칭찬을 퍼부었고 백종원은 "그냥 하는 말 아니냐? 제가 해녀 분들 음식을 먹어봐서 부끄럽다"고 겸손하게 말했다.

하지만 해녀들은 "우리가 굽는 거랑은 비교도 안 된다. 레시피 공개되냐"고 했고, 백종원은 "그럼 난 뭐 먹고 살라고"라고 너스레를 떨어 웃음을 자아냈다.

이어 먹기 좋게 잘라진 동파율을 오대환이 썰고 안보현과 함께 플레이팅 해서 손님에게 내왔다. 해녀들은 맛잇어 보이는 비주얼에 한껏 들뜬 표정을 지었다. 해녀들은 동파육과 청경채를 함께 즐기며 "너무 부드럽다, 약간 오향장육 같은 느낌이 든다, 과하지 않아서 좋다", "껍데기가 너무 맛있다"고 극찬했다.

해녀들은 음식을 맛있게 먹었다며 보답으로 멤버들에게 뿔소라를 선물로 줬다. 해녀들은 "돌미역도 있었으면 드릴 텐데 못 드려서 아쉽다"고 말했다.

백종원은 "요즘은 택배로 배송되지 않냐. 택배로 시켜 먹겠다. 요즘 힘들지 않은 농민이나 어민 분들 어디 있겠냐. 해녀분들은 명맥을 이어가야 수입원이 유지되니까"라며 "젊은 해녀들이 이어가니까 좋다. 내가 해주는 음식 먹고 그만 두면 큰일 난다"고 애정 어린 호통을 쳤다.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iMBC 연예뉴스 사진


한편 매주 목요일 밤 8시40분 방영되는 '백패커'는 장소도, 손님도 생소한 현장에서 제한된 시간 안에 맞춤 음식을 즉흥 조리해야 하는, 극한 미션에 도전하는 요리 예능이다.

iMBC 이소연 | 화면캡쳐 tvN

Copyright © MBC연예. 무단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