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IV 골프가 넘어야 할 산 '세계골프랭킹'
‘사우디 LIV 골프’ 시리즈가 세계골프랭킹(OWGR) 시스템의 승인을 받을 수 있을까.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가 후원하는 ‘LIV 골프 인비테이셔널’ 시리즈가 OWGR의 인정을 받기 위해 애쓰고 있다. 랭킹 산정 대상 대회가 된다면 선수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이고, 미래는 한층 안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OWGR 집행부는 오는 14일부터 스코틀랜드 세인트앤드루스에서 열리는 제150회 디 오픈 챔피언십 기간 중 기술위원회를 열어 현안을 논의한다. 그레그 노먼(호주)이 이끄는 LIV 골프는 출범부터 OWGR의 인정을 받으려고 애써 왔기에 주요 안건으로 다뤄질 것이 확실하다.
노먼은 회의에 앞서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이 모너핸 커미셔너에게 이번 결정 과정에서 물러날 것을 요구했다. LIV 골프를 견제하고 있는 그가 유럽투어, 미국골프협회(USGA), 영국 R&A, PGA 아메리카 등의 대표로 구성되는 OWGR 이사 8명 중 한 명이기 때문이다.
LIV 골프는 OWGR의 가이드라인을 충족시키기에 여러 가지 불리한 점을 안고 있다. OWGR은 모든 대회에 최소한 36홀 컷 방식을 갖춘 54홀 이상 플레이를 요구한다. 72홀 플레이를 권장하고 있으며 54홀은 랭킹포인트가 낮은 대회용으로 여기고 있다. 이에 비해 LIV 골프는 컷이 없고, 54홀로 개최된다. 또한 시즌 평균 75명 이상의 선수들이 대회에서 겨뤄야 한다는 규정이 있어 48명만 출전하는 LIV 골프에는 매우 불리하다.
대상 선정 및 철회의 전권을 쥐고 있는 OWGR이 LIV 골프를 인정하더라도 높은 포인트를 주긴 어렵다. 대회마다 출전 선수들의 통계적 평가를 감안해 전체 랭킹점수를 부여하는데 200위권 밖의 선수들은 여기서 제외된다. 1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에서 열리는 LIV 골프 2차 대회에는 200위 밖 선수 13명이 출전한다.
LIV 골프로 넘어간 선수들은 많은 돈을 챙기면서 여전히 각종 메이저대회 및 라이더컵, 프레지던츠컵 등에서 뛸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 하지만 미국 라이더컵 단장 잭 존슨은 지난 29일 “LIV 골프 선수들은 랭킹점수를 받기 어려워 미국 대표선수가 되기 힘들 것”이라고 밝혔다. 세르히오 가르시아(스페인) 등 LIV 골프에서 뛰는 유럽 선수들은 30일 “그런 이유로 불이익을 받아선 안 된다”고 반발했지만 현실은 그들에게 우호적이지 않다.
김경호 선임기자 jerome@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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