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병호, 5게임연속에 연타석홈런' kt, 삼성에 위닝시리즈..키움, 전병우의 재역전타로 KIA에 4연패 안기며 5연승 휘파람[30일 경기 종합]
kt가 박병호의 멀티홈런에다 황재균과 강백호가 홈런쇼에 가세하며 삼성에 위닝시리즈를 거두었다.
kt는 30일 대구 원정경기에서 홈런 3발을 포함해 14안타를 집중시키며 삼성을 13-2로 대파했다. 이로써 kt는 36승37패(2무)로 다시 승률 5할에 1경기차로 다가서며 4위 KIA에 2게임차로 다가섰다.
박병호가 제대로 부활했다.
1회 첫 타석에서 볼넷을 고른 박병호는 2-0으로 앞선 3회초 삼성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과 볼카운트 0B-1B에서 2구째 컷패스트볼(138㎞)을 잡아당겨 좌측 외야 스탠드에 꽂았다. 지난 25일 수원 LG전 이후 5경기 연속 홈런이었다.
박병호는 이에 그치지 않았다. 4회초에는 2사 뒤 뷰캐넌의 5구째 131㎞ 체인지업을 그대로 받아쳐 우중간 담장으로 넘겨 버렸다. 연타석홈런으로 시즌 26호.
5게임 연속홈런은 이번 박병호를 포함해 KBO 리그 40년 동안 통산 10번째밖에 나오지 않았다. 박병호도 5게임연속홈런은 이번이 처음이고 연타석홈런은 개인 21번째. 지금까지 최다게임연속홈런은 이대호(롯데)가 2010년 8월 4일 두산전부터 8월14일 광주 KIA전까지 기록한 9경기연속홈런이다
이로써 박병호는 통산 353호 홈런으로 '양신' 양준혁(전 삼성)을 제치고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현역으로 360개 홈런을 친 이대호(롯데)에는 단 7개 차밖에 나지 않는다.
kt는 오랫만에 외국인투수인 오드라사머 데스파이네도 호투를 했다. 3회말 데스파이네가 무사 만루 위기를 맞기도 했으나 5⅔이닝 동안 6피안타 2실점으로 막아 최근 3연패를 끊고 4승째(8패)를 올렸다. 이강철 감독이 직접 마운드에 올라가 데스파이네에게 "오늘은 직구가 위력이 있는 만큼 직구로 승부하라"고 주문한 것이 주효했다.
타선에서는 박병호가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을 올린 것을 비롯해 알포드와 황재균이 3타점씩을 기록했다.
이렇게 kt는 투타가 조화를 이룬 반면 삼성은 믿었던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을 내고도 대량실점으로 패해 충격이 컸다,
뷰캐넌은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시즌 5패째(6승)를 당했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채우지 못하고 강판당했다. 6자책점은 무려 698일 만이다.평균자책점도 2.42에서 2.86으로 크게 올랐다.
키움, 전병우 재역전타로 정해영 무너진 KIA전 스윕으로 5연승 휘파람
키움 히어로즈가 KIA 타이거즈와의 주중 3연전 싹쓸이에 성공했다.
키움은 고척 스카이돔 KIA와의 홈경기에서 전병우의 재역전타로 5-4로 이기고 5연승의 휘파람을 불었다. 우천으로 경기를 하지 못한 선두 SSG에 1.5게임차로 다가섰다.
키움은 선발 에릭 요키시가 5⅓이닝 2실점으로 물러난 뒤 마운드를 이어 받은 양 현이 KIA 나성범에게 홈런(11호)을 맞아 역전을 허용했으나 3-4로 뒤진 8회말 1사 1, 2루에서 전병우가 우중간 2타점 2루타를 터뜨려 재역전승하며 주중 3연전을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KIA는 0-3으로 뒤지던 6회에 박동원이 요키시로부터 2점홈런(9호)을 터뜨려 추격에 불을 붙인 뒤 고종욱의 유격수 실책때 3-3으로 동점을 만들었다. 그리고 7회초 나성범이 역전 홈런까지 날렸지만 KIA가 자랑하는 필승조인 전상현-정해영이 무너지면서 4연패로 늘어났다.
'이인복 QS+피터스&정훈 홈런포' 롯데, 연패 벗고 두산과 공동 7위
롯데 자이언츠가 돌아온 정훈의 홈런포를 앞세워 두산 베어스를 누르고 함께 공동 7위가 됐다.
롯데는 사직구장 두산 베어스와의 홈 경기에서 DJ 피터스와 정훈의 홈런포와 이인복의 호투로 5-1로 승리하며 연패서 벗어났다. 이로써 롯데는 32승37패3무, 두산은 32승37패2무로 승률이 0.457로 똑같아졌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으로 올시즌 6번째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7승(7패) 째를 거뒀다. 두산 선발 곽 빈은 데뷔 후 가장 적은 2⅓이닝 동안 2개 홈런을 맞으며 4실점으로 7패째(3승)를 안았다.
타선에서는 롯데의 리드오프 안치홍이 4타수 2안타를 날렸고 피터스가 1-1이던 2회말 결승 좌월홈런을 날렸고 3회에는 정훈이 4월 24일 삼성전 이후 67일만에 시즌 2호포를 날렸다. 무엇보다 정훈은 근 2달만에 부상에서 돌아와 홈런포에다 1루 수비를 맡아 병살타를 성공시키는 등 타격과 수비에서 승리에 한몫을 해냈다.
두산은 호세 페르난데스가 3안타에다 양찬열 양석환 박세혁이 멀티히트를 날리는 등 롯데의 7안타보다 6개가 더 많은 13안타를 날리고도 집중력에서 뒤져 루징시리즈로 부산원정을 마쳤다.
[정태화 마니아타임즈 기자/cth082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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