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우유서 신장병 유발 물질 검출.. "방역만큼 식품 안전 신경써라"

김희원 입력 2022. 6. 30. 23: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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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의 한 유제품 업체가 생산한 우유에서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신장에 본사가 있는 마이취얼이 생산한 우유에서 프로필렌글리콜이 검출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식품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이 업체의 자회사인 저장성 신메이신식품공업회사가 생산, 판매한 제품도 식품안전 기준에 못 미쳐 벌금이 부과된 적이 있다.

'멜라민 파동'을 겪은 중국인들은 불량 유제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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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취얼 우유 제품. 바이두 캡처
중국의 한 유제품 업체가 생산한 우유에서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물질이 검출됐다. 2008년 ‘멜라민 파동’을 겪은 중국인들은 못 믿을 자국 식품 안전성에 불안해하고 있다.

신장에 본사가 있는 마이취얼이 생산한 우유에서 프로필렌글리콜이 검출돼 중국 국가시장감독관리총국이 식품 불합격 판정을 내렸다고 펑파이신문 등 현지 언론이 30일 보도했다.

프로필렌글리콜은 부동액, 살균제, 윤활제 등의 원료로 쓰이는 무색, 무취한 유기화합물이다. 장기간 과다 섭취하면 신경 계통과 신장 장애를 유발할 수 있다고 현지언론은 전했다.

신장, 베이징, 저장성을 중심으로 유제품 생산·판매와 베이커리 체인점을 운영하는 이 업체는 일선학교 우유 납품업체로 여러 차례 선정됐다.

이 업체의 자회사인 저장성 신메이신식품공업회사가 생산, 판매한 제품도 식품안전 기준에 못 미쳐 벌금이 부과된 적이 있다.

30일 웨이보 등 중국 소셜미디어에서 관련 해시태그가 검색어 상위에 올랐으며 누리꾼들은 “식품 안전 문제는 영원히 해결할 수 없는 것이냐”거나 “방역 조치만큼 식품 단속을 철저히하라”는 불만이 쏟아냈다.

‘멜라민 파동’을 겪은 중국인들은 불량 유제품에 대해 민감하게 반응한다. 당시 인체 유해 화학물질인 멜라민이 섞인 분유가 유통돼 최소 6명의 영유아가 숨지고 30만명이 피해를 입었다.

업체들은 단백질 함량을 속이기 위해 멜라민을 첨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국에선 2020년에도 가짜 분유를 먹은 아기들의 머리가 부풀어 오르는 사건이 발생했다.

자국산에 대한 불신이 커지면서 한때 중국인들은 한국, 홍콩, 대만, 유럽에서 분유 원정 구매에 나서기도 했다.

김희원 기자 azahoit@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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