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서기 전력대란 우려, 원전 총동원

박상영 기자 입력 2022. 6. 30. 2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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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후 석탄화력발전소 폐지·정비
폭염 예보 속 전력공급 부족 대비
시험운전 신한울 1호기 투입 검토

혹서기를 앞두고 전력수요가 늘면서 전력공급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정부는 전력공급이 모자랄 경우 시험운전 중인 원자력발전소 생산 전력을 조기 투입하는 방안도 준비하고 있다.

산업통상자원부는 평년보다 더 더울 것으로 전망되는 올여름 최대 전력수요는 95.7GW(기가와트)로 전년(91.1GW) 대비 4.6GW 늘어날 것으로 예상한다고 30일 밝혔다. 반면 공급은 100.9GW로 전년(100.7GW)과 거의 유사한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원자력 발전이 증가했지만 노후 석탄화력 발전소가 폐지되거나 정비에 들어갔기 때문이다.

산업부는 전력 수요가 가장 높은 8월 둘째 주 기준 전력공급 예비력이 5.2GW까지 떨어져 추가 예비자원 확보와 수요관리 등이 필요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전력공급 예비력은 총공급능력(정비·고장 발전기 제외)에서 현재 사용 중인 전력을 제외한 것을 말한다. 전력업계에서는 통상 예비력이 10GW 이상 돼야 안정된 상태로 본다. 한국전력거래소는 공급 예비력이 5.5GW 아래로 떨어지면 전력 수급 경보 ‘준비’를 발령한다. 이후 1GW씩 더 내려갈 때마다 ‘관심’ ‘주의’ ‘경계’ ‘심각’ 단계로 격상된다. 경계 단계는 긴급 절전을, 심각 단계에는 순환 정전을 한다. 최근 전력수요가 늘면서 예비력은 지난 23일 8.0GW까지 떨어졌다. 이후 20GW 중반까지 올라갔다가 최근 사흘 연속 10GW 내외를 기록 중이다.

예비력이 전망치(5.2~9.2GW)를 밑돌 경우, 시험 가동 중인 신한울 1호기를 투입하기로 했다. 신한울 1호기는 상업운전 개시 전으로 지난 9일 처음으로 생산한 전기를 송전선로를 통해 일반 가정과 산업현장에 내보내는 계통연결에 성공했다. 산업부는 또 자발적 수요 감축과 발전기 출력상향 등을 통해 총 9.2GW의 추가 예비자원을 확보했다고 설명했다.

최근 전기를 생산하는 데 드는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면서 가계의 전기요금 부담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매년 7~8월 정부는 누진제 1단계 구간을 기존 0∼200㎾h에서 0∼300㎾h로, 2단계 구간은 기존 201∼400㎾h에서 301∼450㎾h로 확대 적용한다. 그러나 수요가 급속히 늘어나면 누진제 확대로 인한 요금 할인 효과는 제한적일 수밖에 없게 된다. 1단계에서는 요금이 ㎾h당 93.2원이지만 2단계에서는 187.8원, 3단계는 280.5원으로 뛴다. 여기에 7월부터 전기요금의 연료비 조정단가가 ㎾h(킬로와트시)당 5원 인상된다.

박상영 기자 sypark@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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