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트포커스] 尹, 이준석 '손절' 돌입?
■ 진행 : 김정아 앵커
■ 출연 : 김민하 / 시사평론가, 김수민 / 시사평론가
* 아래 텍스트는 실제 방송 내용과 차이가 있을 수 있으니 보다 정확한 내용은 방송로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앵커]
또 한 명의 친윤 의원이죠? 국민의힘 박성민 의원이 이준석 대표 비서실장직에서 돌연 사임했습니다. 당 윤리위 징계 심의까지 일주일 남은 상황에 이준석 대표가 점점 더 고립되고 있다는분석도 나옵니다.
당권 경쟁이 본격화하고 있는 민주당에서는 '97그룹'이 잇따라 출사표를 던지고 있는데요. 나이트포커스 오늘은김민하, 김수민 두 분 시사평론가와 함께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박성민 당대표 비서실장. 비서실장에 기용된 지 지금 3개월 만에 사임을 했습니다. 일신상의 이유다, 이렇게 얘기를 했습니다마는 단순한 대표 비서실장 사임 그 이상의 해석이 나오고 있어요.
[김수민]
3개월 만에 사임을 했다라고 하는 것. 그러니까 3개월 전에 임명됐다라고 하는 것이죠. 지난 대선을 승리로 끝내면서 그 과정에서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간에 한때 있었던 갈등이 봉합이 되고 이 대표도 윤석열 대통령의 측근 인사를 본인의 지근거리에 앉힘으로써 대통령하고 원활하게 소통을 하겠다, 투명하게 내 활동을 보여주다시피 하겠다라고 하는 그런 의지를 내비친 셈이었거든요.
그래서 사실 박성민 의원은 윤-이 갈등의 봉합을 상징하는 그 인사라고 볼 수 있었는데 아마 본인도 이 대표의 비서실장이 된 이상 굉장히 열심히 활동을 하면서 보좌를 하기 위해서 애를 썼을 것입니다마는 현재 땅바닥이 갈라지는 듯한 이 국면에서 결국 본인의 일신 자체가 흔들리기 시작하는 그런 상황을 맞이했던 것 같고 결국에는 이렇게 신변을 정리하기에 이르렀다라고 하는 것은 돌이킬 수 없을 정도의 당내 균열이 이미 생겨났다라고 하는 결정적인 단서가 되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앵커]
지금 화면에서 계속 보고 계시지만 울산 회동 때죠. 지난 대선 때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가 갈등을 한창 빚다가 울산에서 저렇게 봉합하는데 저 자리에도 있었고요.
얼마 전에 이 대표가 우크라이나 방문할 때 또 이 대표 옆에도 있었던 인물이라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오고 있는 상황인데 일각에서는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 반영됐을 거다, 이런 해석도 나옵니다. 만약에 윤심이 반영된 사의 표명이라면 왜 지금일까, 어떤 계기가 결정적이었을까 이런 궁금증이 듭니다.
[김민하]
일단 지금 말씀하신 대로 박성민 의원 같은 경우는 이게 윤석열 대통령이 어쨌든 직접 이준석 대표의 비서실장을 해 달라라고 요청을 해서 그 직에 있었던 거거든요.
뒤집어 생각해 보면 지금 당내 갈등이나 이런 것들이 워낙 심각해진 상황이기는 합니다마는 그래서 소위 말하는 윤핵관에 해당하는 친윤계 의원들과 그다음에 이준석 대표 간에 어떤 갈등이 있고 그리고 갈등 상황 속에서 친윤계 의원들의 여러 가지 공격이나 이런 것들을 박성민 의원도 받았다는 거잖아요.
그런 정도의 상황만으로 직을 내려놨다고 보기에는 어려운 게 앞에서 말씀드렸듯이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하라고 했단 말이에요, 비서실장을.
그렇다고 하면 뒤집어 생각해 보면 윤석열 대통령이 그렇게 중대한 임무를 맡긴 것인데 그러한 당내 상황만 가지고 나는 그만해야 되겠다 이렇게 판단을 했을 것이냐. 그게 아니라 적어도 대통령의 의향 그리고 의중은 이런 것이 아니겠느냐. 이준석 대표와 좀 멀어지려는 거 아니겠느냐 이런 판단을 할 수 있는 근거가 있어야 이 직을 내려놓을 수 있었을 것이거든요.
그러면 자연스럽게 윤심이 이런 상황을 만드는 측면이 있다라고 볼 수밖에 없는 건데. 그러면 그 계기가 뭐냐는 결국 윤석열 대통령과 이준석 대표 간의 관계를 찾아야 하는 거죠, 결국은. 이준석 대표가 우크라이나 갔다 왔을 때만 해도 그렇게 관계 안 좋지 않았습니다.
지금 앞서 말씀하셨듯이 박성민 의원을 통해서 윤석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에서 예를 들면 이준석 대표가 어디에 묵었고 어떤 활동을 했고 그런 것들을 다 얘기를 들은 거고. 그런 얘기를 들었다는 걸 윤석열 대통령이 직접 얘기를 하기도 했거든요.
그런 걸 보면 그 시점까지는 괜찮았던 것 같은데. 그런데 최근에 뭐랄까요. 가장 최근에 트리거가 된 상황이라고 할까, 그런 것들은 결국 제가 볼 때는 대통령하고 어떤 회동이라든가 만찬이라든가 접촉 이런 것들에 대해서. [앵커] 불협화음의 목소리가 나왔죠.
[김민하]
그렇죠. 일부 언론에 그러한 사실이 보도가 되고 이것을 대통령실이 거리를 두는 듯한 그런 언급을 내놓고 이준석 대표가 또 거기에 한마디 하고 이러면서 제가 볼 때는 그 시점부터 기류가 급격하게 바뀌지 않았나 이런 생각입니다.
그리고 대통령 입장에서 봐도 그렇고 대통령실에 있는 참모들 입장에서 봐도 그렇고 이준석 대표가 윤리위라는 굉장히 중대한 일정을 앞두고 있는 상황에서 대통령까지 직접 끌어들여서 이러한 윤리위 결정을 통한 정치적 위기를 극복하려고 한다고 하면 그거야말로 그냥 두고볼 수는 없는 것이다라는 판단을 내렸을 가능성이 큰 것 같고요.
그런 연장선에서 지금 박성민 의원의 거취 표명까지 나왔다라고 하면 이준석 대표의 운명은 상당히 풍전등화인 상황임은 분명해 보인다 이런 생각입니다.
[앵커]
윤석열 대통령의 손절, 이런 표현도 등장하는데 김수민 평론가도 비슷한 의견이십니까?
[김수민]
어제 박성민 비서실장하고 이준석 대표가 만나서 얘기를 했다고 하는데 이 대표 말로는 거기서 윤심 얘기는 안 나왔다라고 하는데 아마 둘러대기가 아니라 실제로 그랬을 가능성이 있습니다.
왜냐하면 현재 윤석열 대통령이나 대통령실에서는 당내 갈등에 대해서 손을 떼고 있는, 아예 손절 정도가 아니라 그냥 언급을 하지 않고 있고 지켜만 보고 있는 그런 상황이기 때문에. 물론 윤 대통령의 생각에 대해서는 어떤지 알 수 없지만 어쨌든 그 생각을 표현하거나 구체적으로 움직인다거나 그런 것들은 없습니다.
그래서 이준석 대표도 일단은 친윤계 쪽하고 각을 세워왔지만 윤 대통령에 대해서 뭔가를 겨냥한다거나 이런 것들은 하지 않았었거든요.
그래서 아직까지는 이 대표가 윤심 얘기는 없었다라고 얘기를 하는 것, 이것만 봐도 아직까지는 윤 대통령하고 친윤계 주요 몇몇 인사들을 분리해서 대응을 하는 그런 국면에 아직까지 있다고 봐야 할 것 같고. 이것을 국민들이 봤을 때 일부 국민들은 이거 윤 대통령의 의중이 다 반영돼서 이러는 거 아니냐 충분히 생각을 할 수 있겠죠.
하지만 구체적으로 딱 드러난 것은 없다는 것이고. 그런데 다만 대통령실이나 윤 대통령도 유념해야 할 것은 당무는 당에서 할 일이다, 대통령실이 하지 않는다라고 얘기는 하지만 계속해서 상황이 이렇게 흘러가게 되면 윤 대통령도 어느 정도는 이 대표에 대해서 껄끄럽게 생각을 하고 당권에서 밀어낸다거나 이렇게 생각하고 있는 거 아니냐, 원하는 거 아니냐라고 하는 그 관측이 퍼져나갈 수 있다는 것을. 대통령실에서도 그냥 침묵을 한다거나 이것만으로는 버티기 어려운 상황으로 가고 있는 거 아니냐 이렇게 저는 생각합니다.
[앵커]
이준석 대표는 박 전 실장과 직접 만나서 관련 설명을 했고 사의를 받아들였다, 이렇게 얘기를 했는데 이 대표의 목소리 잠깐 듣고 오시겠습니다.
[앵커]
윤심과 관련된 해석의 의미는 말씀하신 대로 축소하려는 이런 발언을 들어보실 수 있고요. 이 대표가 SNS에 글을 하나 남겼는데 뭐 복잡하게 생각하냐 모두 달리면 되지. 그런데 그다음에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이런 뒤에 말이 달리면서 여러 가지 해석이 나왔거든요. 기자들 질문이 당연히 했었고요.
여기에 대해서 조금 전에 들어보셨지만 개혁을 이어가야 한다는 뜻이었다 이렇게 설명을 했는데 어떻게 해석하십니까?
[김민하]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라고 했으니까 여기서 그들이 누구냐가 중요한 거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지금의 갈등 구도로 보면 그들이 예를 들면 윤석열 대통령이라거나 대통령실이라거나 이런 건 아닌 것 같고 그들이라고 하는 건 적어도 윤석열 대통령의 의중이다라고 하면서 당내에서 그룹을 지어서 정치적인 영향력을 행사하는 이른바 윤핵관 이렇게 불리는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했다, 이렇게 보이는데 그러면 친윤계 의원들을 겨냥했다고 하는 그 개혁의 실체란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면 결국 혁신위를 통해서 지금 진행하고 있는 공천개혁 이런 것일 거예요.
그래서 지금 혁신위에서 논의할 만한 과제라고 지금 언급이 되고 있고 이런 걸 보면 예를 들면 우리가 내신 관리하듯이 평소에 출마 예정자들의 그런 활동이나 이런 것들을 일종의 지수화해서 시험보듯이 하는 그러한 관리를 하겠다라는 측면도 있는 것 같고 그래서 으뜸당원제도 도입이라든가 이런 것들도 언급이 되는 것 아니겠습니까?
그런데 이게 역으로 얘기해 보면 공천 과정에서 현역 의원들이라거나 당 기득권이 입김을 불어넣어서 공천을 좌지우지할 수 있는 그런 여지를 없애고 뭔가 객관적인 지표를 통해서 공천할 수 있는 제도를 만들겠다는 것을 개혁이라고 표현하고 있는 거 아닌가 이렇게 생각이 되거든요.
국민들 입장에서 보면 그런 것들이 보수 정치의 개혁이다라고 할 때 당연히 당내에서 볼 때는 그것도 중요한 개혁 과제일 수 있겠지만 지금 상황에서 보수정치가 보여줘야 될 결정적인 개혁의 과제냐라고 하는 것에 대해서는 이견이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요.
예를 들면 지금 윤석열 대통령, 윤석열 정권에 대해서 국민들이 어떻게 생각하고 있느냐를 기준으로 놓고 보면 지금 가장 필요해 보이는 게 쓴소리 하는 것일 수 있거든요.
왜냐하면 뒤에도 얘기를 하겠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율 하락이나 이런 것들이 지금 상당히 위기감이 느껴지는 국면까지 왔다고 생각이 되고. 그리고 거기에 대해서 여당이 윤석열 정권이 잘 갈 수 있도록 하는 조언이라든가 이런 것들을 하는 역할을 해야 하는데 지금 잘 보면 친윤계와 이준석 대표 간에 갈등은 있지만 윤석열 정권이 어디로 가야 된다고 하는 차원의 그러한 것들은 작동하지 않고 있어요.
그리고 그런 것들이 작동하기는커녕 서로 정치적 위기를 겪다 보니까 오히려 윤석열 대통령한테 매달리는 그런 국면도 펼쳐지거든요.
당장 이준석 대표도 개혁을 얘기하지만 윤석열 대통령의 역린에 해당하는 것들은 안 건드리지 않습니까? 예를 들면 김건희 여사의 활동에 관한 문제라든가 또는 사적 채용이다 이렇게 얘기 나오는 것들은 전혀 안 건드리거든요.
그러면 국민들이 볼 때는 그런 게 보수 정치의 개혁으로 보이겠느냐라는 의문이 있어서 이준석 대표가 이런 여러 가지 위기 상황을 나는 개혁이고 나를 공격하는 사람들은 개혁을 거부하는 기득권이다라고 하는 것을 밀고 갈 수 있으려면 국민여론이 쭉 뒷받침되는 이러한 맥락들이 있어야 하는데 지금 혁신위를 가지고 얘기하는 그런 정도의 얘기로는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라는 생각이 우선 듭니다.
그래서 일단은 그렇게 방향을 잡아가겠다라고 하면 이준석 대표가 본인이 생각하는 보수 정치의 개혁의 상이라는 것을 당내에서의 그런 갈등이 아니라 국민들을 대상으로 해서 얘기할 수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들이 없어서 좀 우려스러운 대목이 있습니다.
[앵커]
그들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리면 된다. 이게 혁신위를 통한 것이든 어떤 게 되든 어쨌든 개혁을 해야 한다, 이렇게 이준석 대표가 강조를 했는데 김수민 평론가도 이렇게 받아들이십니까?
[김수민]
개혁을 해야 한다라는 것이 이준석 대표의 해명인데. 그런데 그 개혁이 무엇을 의미하느냐 또 그 개혁 대상이 누구냐 이거에 따라서 많이 달라질 수 있는 것이고 어차피 그들 그리고 모두 이런 표현을 썼다시피 이것은 진영을 상징하는 거거든요.
그렇다면 개혁 대상으로 있는 누군가가 있다라고 하는 것, 이걸 감안했을 때 여기서 개혁이라고 했을 때 제도적인 개혁이라든지 이런 것들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사람 대 사람, 진영 대 진영 대결의 의미가 들어가 있을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라고 봐야 할 것 같고. 그렇다면 이거는 물론 개혁이라는 표현을 써서 조금 사태를 좀 가라앉히는 시도는 했지만 어느 정도는 내전에 가까운 그런 인간 대 인간의 투쟁, 집단 대 집단의 투쟁을 예고한 것이 아닌가. 왜냐하면 감당할 수 없는 방향으로 달렸을 때 그들이 그러면 그 방향으로 끌려들여갈 것이냐. 지금까지 나타났던 여러 가지 현상들을 봤을 때는 또 극심한 반발이 불을 보듯 뻔한 그런 상황이거든요.
그렇다면 그걸 감내하고 감수하고 달리겠다고 하는 것이기 때문에 결국에는 계파 투쟁이라든지 집단 대 집단의 투쟁 이쪽을 각오하겠다, 무릅 쓰겠다, 이렇게 읽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앵커]
윤리위 결과에 따라서 뭔가 계파 투쟁이 더 심해지고 이준석 대표가 다른 생각을 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십니까?
[김수민]
글쎄요, 다른 생각이라고 했을 때는.
[앵커]
예를 들면 예전에 흑화 이런 발언에 대한 여러 가지 해석도 나왔습니다마는.
[김수민]
최근에 이거는 나오는 얘기가 있으니까 말씀드리자면 신당 창당론까지도 있더라고요. 물론 이 대표가 그런 의사는 없다고 봐야 될 것 같은데. 왜냐하면 안에서 싸울 것들이 많이 있을 거다라고 스스로도 생각을 할 것이기 때문에 일단 윤리위원회의 결과가 무엇이 되든, 혹은 윤리위원회가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 본인이 표현했던 기우제식으로 계속 진행이 되든 어느 경우든 간에 굉장히 투쟁이 과열되는 것은 불가피할 거다 이렇게 봅니다.
[앵커]
돌아온 정치 9단 박지원 전 국정원장, 이번 사태를 어떻게 바라보고 있을까요. 이야기 잠깐 듣고 오시죠.
[앵커]
친윤들의 이준석 고사작전. 오동잎 떨어지면 가을이 온 것을 알아야 한다. 사형 선고 받기 전에 물러나야 된다. 여러 가지 표현을 썼는데 어쨌든 박지원 전 국정원장은 이 대표가 윤리위가 열리기 전에 물러날 거다, 이렇게 전망을 했거든요. 어떻게 보십니까?
[김민하]
이준석 대표는 아니라고 하죠. 그럴 수 없다고 하는데, 그런데 이게 선택 가능한 문제인지는 저는 좀 의문입니다. 그러니까 이준석 대표가 그냥 막 갈 수도 있고 아니면 중단할 수도 있다, 어디론가 달려가는 것을. 그 두 가지 선택 중에 하나를 골라야 된다라는 말씀이잖아요, 이 얘기가.
그런데 저는 선택할 수 없는 문제라고 생각이 되는 게 이게 다른 파워게임의 양상이면 예를 들면 당이 앞으로 더 잘 돼야 되고 윤석열 정권이 잘되어야 하니까 내가 대승적으로 물러나겠다 할 수 있습니다.
그런데 지금 이 문제는 이준석 대표가 물러나게 되면 지금 윤리위에서 다루고 있는 성상납 의혹이나 이런 것들을 일정 부분 인정하는 결과로 이어질 수밖에 없는 거예요.
그럼 그렇게 됐을 경우에 과연 다른 여타의 정치적인 사례들처럼 이준석 대표가 일단 물러난 후에 다시 자기의 기반을 쌓아서 재기할 수 있는 그런 게 되는 것이냐. 그러기 어려울 거거든요. 그러면 이준석 대표 입장에서는 물러난다라고 하는, 조기 사퇴하는 선택지는 없는 것이고 어떠한 경우에도 자기 직을 지키는 그런 수단밖에는 남지 않았다고 봐야 됩니다.
그래서 앞서 김수민 평론가님 말씀하셨지만 윤리위에서 어떤 결정이 나든지 간에 이준석 대표는 자기 직을 마지막까지 지키기 위해서 여러 가지 수단을 다 동원할 거라고 보고요.
오동잎 떨어지면 겨울이 왔다 이렇게 생각을 해야 하지만 이준석 대표는 그게 오동잎이 아니라고 하는 거죠. 벚꽃잎이라고 하는 거죠, 겨울이 오는 게 아니라 여름이 온 것이다 이렇게 얘기하면서 계속 가는 것인데 그러나 그 결과는 어쨌든 이준석 대표 개인의 정치적인 전망이나 거취 그런 것과 관계없이 지금의 여당에 상당한 상처를 남길 수밖에 없기 때문에 이 문제를 자진사퇴냐, 아니냐로 풀 수 있는 그런 시점은 이미 넘어섰다고 생각합니다.
[앵커]
조기 사퇴를 한다는 것은 윤리위 측의 의혹을 인정하는 거밖에 안 되기 때문에 그런 선택은 안 할 것이다. 김수민 평론가는 어떻게 보십니까?
[김수민]
말씀하신 대로 지금 사퇴하는 건 인정하는 꼴이 될 수 있고 그리고 이게 소재가 뭐냐가 중요한 거거든요. 예를 들어서 정치적인 공방이라든지 이런 것 때문에 예를 들면 어떤 선거를 치렀는데 결과가 좋지 않았다거나 이런 당내 정무적인, 정치적인 논란이 불거졌다거나 했을 때 나의 뜻을 따르는 당원들이 별로 없기 때문에 물러나겠다.
신임을 묻는다거나 이런 절차를 거쳐서 내려가는 것. 이런 것이라면 충분히 자진 결단의 가능성이 있는 거죠. 그런데 지금 현재 의혹은 윤리적인 문제의 의혹이라는 것이죠. 나아가서는 사법적으로도 불거질 수 있는 이런 의혹이기 때문에 여기서 내려가는 것은 그것을 인정하는 꼴이 되는 것이고 그리고 내려간다고 할지라도 윤리위원회가 그대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습니다.
그러면 윤리위원회가 이제 와서 대표를 사퇴했으니까 대표에 대한 징계 필요성 이런 것들이 낮기 때문에 더 이상 하지 않겠다 이렇게 갈 공산도 굉장히 낮은 거거든요.
그러면 이 대표 입장에서는 그것을 정리하기 대단히 어렵다고 하는 것이고 사실 물러나려고 한다고 해도 거기에 필요한 수순이라는 게 있어요.
예를 들면 이 대표 스스로가 곰곰이 따져보니까 내가 성상납에 대해서는 자신이 결백하지만 이것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부주의했던 것 같다, 혹은 부적절했던 것 같다 이런 부분에 대해서는 내가 당에 부담을 지우지 않기 위해서 책임을 지겠다.
이런 정도의 멘트가 먼저 나와줬었다면 그 절차를 밟아서 당에 너무 큰 불상사가 생기기 전에 일단 스스로 퇴진을 하겠다.
이렇게 갈 수는 있는 거겠죠. 그런데 현재까지 전혀 그런 것이 아니었기 때문에 지금 사퇴하면 더 이상한, 총체적으로 이상한 그런 국면이기 때문에 박지원 전 원장이 크게 현재 상황을 잘못 진단했다.
과거에 당내에 있었던 당대표라든지 대선후보 관련해서 여러 논란이 역사 속에서 있었죠. 그래서 노무현 전 대통령 같은 경우도 대선후보 시절에 재신임 이런 얘기가 나오기도 했었고 그런 류의 논란이 전혀 아니다.
이 사태는 무엇이 진실이든간에 초유의 사태이기 때문에 박지원 전 원장의 과거 정치의 경험 이런 것들이 이번 사태 해석으로 이어지는 건 굉장히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다고 봅니다.
[앵커]
정치 9단의 진단이지만 이번 진단은 잘못된 것 같다 이렇게 보셨는데요. 이와중에 이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사람이죠.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가 수감 중에 오늘 경찰 조사를 받았는데요. 물론 김성진 대표 개인의 주장입니다. 그런데 굉장히 불리한 진술들을 많이 했어요.
[김민하]
그렇습니다. 20번 넘게 성상납을 포함해서 이준석 대표를 접대를 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고 그리고 이준석 대표는 거기에 응답으로써, 대가로써 박근혜 전 대통령, 당시 현직 대통령이었던 박근혜 대통령을 만나게 힘을 써주겠다, 이렇게 얘기했다라는 얘기를 김성진 대표 측에서 쭉 얘기하는 그런 상황이죠. 여기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는 사실무근이다라고 얘기를 했고. 오늘 나온 얘기 중에는 그런 얘기도 했습니다.
이준석 대표가 형님으로 모시는 정치인이라든지 가까운 기업 대표라든지 이런 사람들에 대해서도 접대나 이런 것들에 대해서 공유하고 있는 부분이 있다라고 한 부분에 대해서 이준석 대표가 그러면 그 사람들의 이름을 얘기해 봐라 이렇게 받아치고 있는 그런 형국이거든요.
그래서 이게 이준석 대표가 지금 김성진 대표가 수사를 받으면서 진술했다고 하는 내용들에 대해서 그대로 인정할 생각은 전혀 없어 보이는데 하지만 중요한 건 어쨌든 수사는 계속 진행되는 것이기 때문에 거기서 뭐라고 진술했는지는 계속 나올 거예요.
그리고 어제는 당시 박근혜 대통령 이름이 새겨져 있는 시계를 줬다 이 증언도 나와서 그게 이준석 대표는 그 시계가 나온 시점과 또 접대를 했다는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것도 사실이 아니라고 항변했습니다마는 시계 얘기는 또 처음 나오는 얘기가 아니거든요.
과거에 김성진 대표가 굉장히 박근혜 정권 시기에 유력 인사들에게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했던 사람입니다. 그리고 전방위적으로 로비를 하는 과정에서 시계를 갖고 싶다라고 주장을 했다.
그래서 한 인사가, 이건 언론에 보도된 내용입니다마는 어떤 인사가 시계를 생산하는 공장을 연결해 줘서 그 시계를 가질 수 있도록 했다.
그러니까 그런 보도만 놓고 보더라도 김성진 대표는 시계에는 굉장히 관심이 있었다라는 걸 알 수 있는 대목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그 시계라는 것을 활용해서 자기의 존재 가치나 이런 것들을 과장하면서 여러 가지 사기라든가 이런 것에 해당할 수 있는 그런 일들을 해온 인사인 건데 그런 개연성을 따져보면 당시에 박근혜 키즈라고 불렸던 이준석 대표가 그 로비의 타깃이 됐을 가능성도 충분해 보이는 것이고 구체적인 이런 진술들이 나왔을 때 그런 진술들이 어느 정도는 개연성을 가질 확률이 상당히 높은 거예요, 지금 상황에서는.
그렇다고 보면 이준석 대표가 그냥 사실무근이다라고 얘기하는 것들은 지금 한계가 있어 보이는 것이기 때문에 수사가 진행되면 될수록 이준석 대표에게는 계속해서 불리한 국면으로 작용할 수밖에 없는 것이겠죠.
[앵커]
지금 김성진 대표는 별도 사건으로 서울구치소에 수감되어 있는 이런 상황이고요. 어제 말씀하신 대로 박근혜 시계도 거론을 했고 오늘은 진술을 뒷받침할 자료도 제출했다 이렇게 얘기하고 있는데 이준석 대표가 시계도 그렇고 건건이 반박하고 있는 이런 상황이거든요. 진술의 신빙성을 따져봐야 되는 거겠죠?
[김수민]
그런데 아직까지 건건이 다 반박할 수 없을 거예요. 왜냐하면 지금 물론 알려진 바는 별로 많지는 않지만 김성진 대표가 법률대리인을 통해서 밖에 알리고 있는 것은 그때 성접대를 할 때마다 일시라든지 내용 또 누가 동반했는지 이런 것들이 자세하게 나오고 있다고 하는 것이거든요.
이것이 알려져야 이준석 대표도 알리바이를 대든지 반박을 하든지 할 것 같은데 일단 현재 흐름 자체는 이 대표에게는 곤혹스러운 상황인 것은 맞는 것 같습니다. 일일이 또 사실이 아니라 할지라도 반박이 공식적으로 되느냐 안 되느냐 이건 다른 문제거든요.
예를 들어서 시계 문제 같은 경우도 본인은 시계가 만들어진 시점상 시계가 만들어지기 전에 어떻게 본인이 시계를 제공한다는 말이냐 이렇게 반박을 했는데 사실 대통령 시계라고 하는 것은 언제 이것이 제작이 됐느냐 이것을 떠나서 이미 많은 사람들이 으레 그것을 만드는 것을 알고 있기 때문에 그 자체는 반박은 안 되는 거거든요.
이런 것들이 이 대표에게는 어려움으로 작용할 거 같습니다. 그런데 제가 상식적으로 두 가지 의문, 그러니까 김성진 대표 측에서 나오는 얘기에 대해서 두 가지 의문이 있는데 첫 번째는 이준석 대표에 대해서 2016년까지 성접대를 한다고 했거든요.
그런데 이 대표하고 박근혜 전 대통령의 관계 이것을 보면 2015년 새누리당 전당대회 이것을 거치면서 특히 멀어지는 모습을 보입니다.
그럼 과연 이 대표를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이나 그 정권으로부터 뭔가를 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무리거든요.
이 부분은 조금 의문이고. 두 번째는 그렇게 20차례의 성접대를 하는 동안 그러면 김성진 대표는 무엇을 얻었느냐. 무엇을 얻으려고 했느냐. 분명히 거기에 상응하는 굉장히 큰 대가가 있어야 할 텐데 거기에 대해서는 좀 의문이다.
그리고 이 대표가 그 당시에 뭔가를 그렇게까지 해 줄 수 있는 처지였었는지 이런 부분은 아직 궁금증으로 남을 수밖에 없겠습니다.
[김민하]
그래서 전방위적인 로비가 그래서 진행됐다 이 말씀을 드린 건데 그 당시를 돌이켜보면 물론 이준석 대표를 접대했다고 하는 시점과는 차이가 있기는 합니다마는 그 당시 경제부총리 현오석 부총리가 여기를 찾아가기도 하고 상당히 대접을 받고 상당히 훌륭한 업체인 것처럼 소개가 되고 이런 맥락들은 또 사실이에요.
그런 것들이 있기 때문에 어느 정도 개연성이 있어 보인다고 하는 그러한 여론이 형성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라고 생각을 하는데 다만 이준석 대표도 할 말이 없는 것은 아닐 겁니다.
왜냐하면 지금 김성진 대표의 법률 대리인을 하고 있는 김소연 변호사가 사실 정치권 인사인 것이지 않습니까?
그리고 이준석 대표하고 악연이 있는 것이거든요. 계속 대립을 해 오고.
[앵커]
어떤 악연이 있었습니까?
[김민하]
구체적으로 과거에 어디서부터 악연이다라고 말하기는 어렵지만 김소연 변호사가 계속해서 이준석 대표를 이 법률대리인을 하기 전부터 이준석 대표를 공격해 왔고 이런 것들이 어떤 김소연 변호사의 공천 문제라든지 이런 것까지 연관이 있는 그런 문제가 계속 얽혀왔거든요.
그래서 이준석 대표로서는 이런 얘기를 하면서 이 의혹을 제기한 것도 강용석 변호사를 중심으로 한 일부 유튜브 채널인데 그 유튜브 채널에서 악감정을 가지고 한 것이고 또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하는 사람도 정치적으로 그렇게 대립 구도에 있는 사람이기 때문에 이 모든 것은 어쨌든 배후에 의도가 있는 접근이다라고 하면서 계속 방어를 해 나갈 겁니다.
그러면 결국 국민들이 볼 때 그게 어느 쪽을 더 믿을 것이냐의 문제인데 이준석 대표를 지지하는 쪽은 이준석 대표 말이 맞다고 할 것이고 그렇지 않은 쪽은 반대편도 일리가 있다라고 하겠지만 그것과 멀어져 있는 중도적인 국민들이 볼 때는 이렇게까지 얘기가 나오면 좀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할 거거든요. 그게 이준석 대표에게는 불리한 상황이라는 거죠.
[김수민]
저는 반드시 이거는 국민의힘 윤리위원회에서 짚어야 될 부분 그리고 이준석 대표가 답을 해야 하는 부분이 있다고 보는데요.
김성진 씨의 폭로에 대해서는 신빙성을 따지는 데 시간이 꽤 걸릴 겁니다. 그런데 사실 사법기관도 아닌 국민의힘 윤리위원회가 그걸 다 짚을 수는 없을 거라고 보여지고요.
저는 굉장히 초보적인 의문으로부터 시작해야 한다고 보는데 이 사건에 대해서 관계자를 김철근 정무실장이 만납니다. 만나고 나중에 투자 각서까지 쓰거든요.
김 실장 본인은 이것이 무마용이 아니라 본인이 이익을 위해서 이익이 있어 보여서 썼다라고 하지만 그렇다 해도 부적절한 행동입니다.
그런데 여기서 남는 의문은 이준석 대표는 왜 김철근 실장이 부적절한 행동을 했는데도 거기에 대해서 사후에라도 제재를 하지 않았느냐 이 부분이거든요.
그 부분은 사법적인 문제를 떠나서 정치인으로서 부적절한 행동이었다고 볼 수 있기 때문에.
[앵커]
말끔히 해명되지는 않는다 이렇게 보시는 거군요.
[김수민]
거기에 대해서 답을 내놓지 않았어요. 왜냐하면 당대표라면 그리고 대표의 의사에 어긋났거나 혹은 부적절한 행동을 측근의 공식적인 정무실장 자리에 있는 인사가 했다면 사실 여기에 대해서 해임을 하든지 어떤 징벌이 필요하다고 보거든요, 상식적으로. 그런데 계속해서 중용하는 모습을 이준석 대표가 보였기 때문에 저는 그 자체가 성상납 의혹을 덮기 위해서 이런 걸 떠나서 그 자체가 부적절한 측면이 분명히 있습니다.
사법적으로 처벌은 할 수 없는 문제라 할지라도 당대표로서는 부적절한 처신을 한 부분이 있기 때문에 그래서 성상납 본 의혹으로 무리하게 확전시키기보다 거기서부터 출발하는 게 맞는 것이고 국민의힘 윤리위원회...
[앵커]
윤리위에 올라가 있는 것도 이 건이죠?
[김수민]
이건데 이걸로 조금 좁혀들어가야 한다는 것이죠. 그리고 이준석 대표도 여기에 대해서 필히 답변을 해야 한다 이 말씀을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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