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연패+스윕 위기' KIA가 던진 회심의 승부수, 전병우가 무너뜨렸다[고척 이순간]

박상경 2022. 6. 30. 22: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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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에게 이틀 연속 패했던 KIA 타이거즈의 절박함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이런 KIA의 승부수는 전병우의 한방으로 무너졌다.

28~29일 잇달아 KIA를 제압했던 키움은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면서 스윕승에 성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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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 8회말 1사 1, 2루 전병우가 역전 2타점 2루타를 치고 나가 환호하고 있다. 고척=정재근 기자 cjg@sportschosun.com/2022.6.30/

[고척=스포츠조선 박상경 기자] 30일 고척스카이돔.

키움 히어로즈에게 이틀 연속 패했던 KIA 타이거즈의 절박함은 곳곳에서 드러났다. 0-3으로 뒤지던 승부를 6회초 따라잡는데 성공하자 KIA 벤치는 5이닝 3실점한 선발 한승혁을 내리고 불펜 가동을 시작했다.

위기 때마다 승부수를 던졌다. 불펜 첫 주자 이준영이 선두 타자 이용규에 볼넷을 내주고 진루타까지 허용한 상황에서 앞선 타석에서 솔로포를 터뜨린 이지영이 등장하자, KIA는 윤중현을 마운드에 올려 위기를 돌파하는데 성공했다. 4-3 역전에 성공한 7회말 윤중현에 마운드를 물려 받은 박준표가 선두 타자 김준완에게 사구를 내준 뒤, 김휘집에 잇달아 볼 2개를 던지자 KIA는 전상현 카드를 일지감치 꺼내들었다. 전상현은 이정후를 자동 고의4구로 내보낸 뒤, 김혜성과 이용규를 잇달아 뜬공 처리하면서 1점차 리드를 지켰다.

8회말에도 KIA는 또 한 번의 승부수를 던졌다. 멀티 이닝 투구에 나선 전상현이 선두 타자 신준우에 좌중간 2루타를 내주고, 김웅빈을 볼넷 출루시켰다. 1사 1, 2루에서 KIA는 마무리 투수 정해영을 조기 투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다. 아웃카운트 5개를 처리해야 하는 부담감이 제법 커 보이는 상황. 하지만 이날 경기를 앞두고 필승조 장현식을 휴식 차원에서 말소한 KIA가 더 이상 내놓을 카드가 없었다.

이런 KIA의 승부수는 전병우의 한방으로 무너졌다. 앞선 세 타석에서 볼넷 1개를 골라내는데 그쳤던 전병우는 정해영을 상대로 우중간을 가르는 2타점 2루타를 만들었다. 위기를 넘긴 뒤 9회말 키움 중신 타선과의 승부를 정해영에게 맡겨 승리를 가져가겠다는 KIA의 노림수가 깨진 순간, 전병우는 1루측 키움 벤치를 향해 오른손을 펼쳐 만드는 K세리머니를 펼치며 포효했다.

전병우의 한방으로 키움은 KIA를 5대4로 제압했다. 28~29일 잇달아 KIA를 제압했던 키움은 이날까지 승리를 챙기면서 스윕승에 성공했다. 연승 행진도 5경기째로 늘리면서 선두 SSG 랜더스와의 격차를 1.5경기차까지 좁혔다. KIA는 4연패에 빠졌다.

고척=박상경 기자 ppark@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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