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사일 떨어지자 박살 난 렌즈.. 러軍, 쇼핑몰 이어 아파트도 쐈다
러시아군이 우크라이나 쇼핑몰을 폭격한 지 이틀 만인 29일(현지 시각) 남부 해안도시 아파트 건물을 겨냥한 미사일 공격을 퍼부었다. 현지 당국은 러시아가 10발의 미사일을 쐈다고 주장하고 있으며 현재까지 최소 5명의 민간인이 사망했다고 밝혔다.
CNN과 로이터 등 외신 보도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당국은 이날 “러시아군이 미콜라이우 지역 일대에 미사일 공격을 가했다”며 “항구 및 생산 인프라와 물류 시설, 아파트 건물들을 파괴했다”고 전했다.
올렉산드르 센케비치 미콜라이우 시장도 “러시아군이 X-55 순항 미사일로 추정되는 무기를 사용했다”며 현장 주변 CCTV 영상에 담긴 폭격 순간을 공개했다. 거대한 미사일이 아파트 건물 윗부분을 명중하자 화염과 시커먼 연기가 순식간에 솟구치는 장면이 담겼다. 곧이어 현장을 비추던 CCTV 렌즈가 파괴되는 모습도 찍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미콜라이우에 대한 미사일 공격 사실을 인정하면서도, 민간 시설을 겨냥한 것은 아니라고 주장했다. 우크라이나군의 무기고와 외국 용병 훈련소를 목표로 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앞서 러시아군은 지난 27일 우크라이나 중부 크레멘추크시의 한 쇼핑몰을 공격해 18명의 사망자를 냈다. 당시 쇼핑몰 내부에는 1000여명의 민간인이 머물고 있었던 것으로 전해진다. 우크라이나 정부는 “러시아가 투폴레프(Tu-22M3) 장거리 전략폭격기를 동원해 고정밀 순항미사일로 쇼핑몰을 공격했다”며 “민간인을 의도적으로 노린 공격”이라고 주장했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은 28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 여러 소셜미디어에 쇼핑몰 폭격 순간이 담긴 영상을 공개하고 “우리는 러시아군이 우리 국민에게 어떤 짓을 하고 있는지에 대한 모든 증거를 갖고 있다. 이것이 그중 하나”라며 분노했다.
해당 영상에는 러시아 폭격기가 발사한 미사일이 굉음을 내며 쇼핑몰에 내리꽂히는 장면이 찍혔다. 이는 같은 시간 인근 공원 CCTV에도 포착됐는데, 여유롭게 산책을 즐기던 시민들이 폭발음과 동시에 호수로 뛰어드는 모습이 담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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