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이닝 1실점→7승→팀내 최다승 '우뚝'..이인복 "훈이 형·준우 형 고마워요"
[마이데일리 = 부산 박승환 기자] "훈이 형, 준우 형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은 30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두산 베어스와 시즌 8차전 홈 맞대결에 선발 등판해 6이닝 동안 투구수 91구, 9피안타 무사사구 5탈삼진 1실점(1자책)으로 역투했다.
이인복은 이날 최고 144km의 투심 패스트볼(51구)와 슬라이더(23구)-포크(14구)-커브(3구)를 섞어 던지며 퀄리티스타트(6이닝 3자책 이하)를 기록하며 두산 타선을 단 1실점으로 막아냈다. 그리고 시즌 7승째로 '에이스' 찰리 반즈와 함께 팀내 최다 승리로 올라섰다.
무려 9개의 피안타를 허용했지만, 위기 관리 능력이 돋보였다. 사사구가 없었던 만큼 깔끔한 투구로 두산 타선을 봉쇄했다. 이인복은 1회 선두타자 안권수에게 안타를 맞으며 경기를 출발했다. 하지만 후속타자 양찬열을 병살타로 잡아내며 빠르게 아웃카운트를 쌓았다.
이닝을 손쉽게 매듭짓는 듯했으나, 위기가 이어졌다. 이인복은 호세 미구엘 페르난데스와 김재환에게 연속 안타를 맞아 1, 2루 실점 위기에 몰렸다. 그러나 후속타자 양석환을 삼진으로 돌려세우며 실점 없이 이닝을 매듭지었다.
첫 실점은 2회였다. 이인복은 선두타자 박세혁에게 3루타를 허용한 뒤 강승호의 아웃카운트와 1점을 맞바꿨다. 크게 흔들리지 않은 이인복은 박계범과 안재석을 돌려세우며 이닝을 매듭지었다. 그리고 3~5회 매이닝 안타를 내줬으나, 실점 위기를 차근차근 극복해 나갔다.
압권은 6회였다. 이인복은 4-1로 앞선 6회초 양석환과 박세혁에게 연달아 안타를 맞아 1사 2, 3루에 몰렸다. 안타 1개면 2점을 내줄 있는 상황. 이인복은 강승호에게 삼진을 솎아내며 아웃카운트를 늘렸다. 그리고 후속타자 박계범에게 안타성 타구를 허용했으나, 좌익수 전준우의 다이빙캐치의 도움을 받고 마침내 자신의 임무를 완수했다.
이인복은 "오늘 안타를 많이 맞았지만 불리한 카운트를 잡더라도 볼넷을 끝까지 내주지 않은 것이 주효했다. 6회 2, 3루 핀치상황에서 강승호를 삼진으로 잡으면서 경기의 분위기를 가져올 수 있었다"며 "돌아온 (정)훈이 형이 홈런으로 힘을 보태주셨고 (전)준우 형의 슈퍼 캐치에 놀랐다. 두 형들에게 고맙다고 말하고 싶다"고 미소를 지었다.
[롯데 자이언츠 이인복. 사진 = 마이데일리 DB]-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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