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회담 발언 뒤.. 트뤼도 캐나다 총리, 한국어로 "감사합니다"
윤석열 대통령은 30일(현지 시각) 스페인 마드리드에서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와 정상회담을 갖고 “우리 국민은 캐나다의 6·25 참전에 대해 고마움을 잊지 않고 있다”며 “청년들의 열정적 참전이 없었다면 대한민국이 자유민주주의와 시장경제를 오늘 날 이렇게 발전시킬 수 없었을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트뤼도 총리와의 회담에서 “캐나다는 미국, 영국과 함께 3대 참전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최근 캐나다 나이아가라에 참전용사를 기리는 ‘한국전 가평전투 승전비’가 세워진 것을 언급하며 “많이 늦기는 했지만, 정말 적절한 일이고 대단히 반갑고 기쁜 일이 아닐 수 없다”라고 했다. 캐나다군은 6·25 전쟁 기간 2만6000명이 참전했는데, 상당한 인명 손실이 있던 가평 전투는 1951년 4월 서울로 진격하는 중공군과 북한군을 막았다는 의미가 있다.
윤 대통령은 “캐나다 국민들에 대한 우리 국민들의 마음, 양국의 우호를 바탕으로 앞으로 첨단기술, 인공지능, 에너지 등 경제안보 협력을 양국이 강화해 나갈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했다. 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관련해 “불법적인 침공은 결코 정당화될 수 없다”며 “우크라이나 재건과 평화 회복을 위해 필요한 인도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두 정상은 전날 나토(NATO) 정상회의 도중 시간을 내어 만나는 이른바 ‘풀 어사이드(pull aside·약식 회담)’ 형태로 만나려했지만, 일정이 하루 미뤄지면서 정식 회담을 가졌다.
트뤼도 총리는 모두 발언에서 “캐나다는 북태평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의 여러 현안에 깊이 관여하고 있고 한국은 우리에게 매우 중요한 파트너”라며 “양국 간 경제와 일자리, 성장, 훌륭한 통상협정에 대한 논의를 기대한다”고 했다. 기후변화와 관련해서도 “한국이 상당한 포부를 갖고 있다”고 평가했다. 트뤼도 총리는 모두 발언이 끝난 뒤 한국말로 “감사합니다”라고 말하며 윤 대통령에 대한 관심을 드러내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이날 트뤼도 총리가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과 관련해 “완전하고 검증 가능하며 불가역적인 비핵화를 목표로 국제사회가 대응해야 한다”며 우리 정부의 대북 정책에 대한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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