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날 전장연 시위.. "퇴근길 4호선 1시간30분 지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가 30일 오후 ‘지하철 타기’ 시위를 진행해 지하철 4호선이 약 1시간 30분 가까이 지연됐다. 이날은 서울 일대에 내린 비 때문에 곳곳에서 차량 통행이 제한됐는데, 시민들이 몰린 대중교통에 전장연 집회까지 더해져 지하철은 혼잡을 빚었다.
30일 서울교통공사는 이날 오후 5시쯤부터 진행된 전장연 시위와 관련해 서울 지하철 4호선이 신용산역 기준으로 당고개역 방면인 상행선은 1시간10분, 사당역 방면인 하행선은 1시간 28분 지연됐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이날 서울 용산구 신용산역에서 오후 5시쯤 집결해 ‘지하철 타기’ 시위를 진행했다. 상행선과 하행선에 각각 휠체어를 탄 10여명과 단체 관계자들이 탑승했는데, 이들은 동대문역사문화공원역과 사당역에 도착한 뒤 다시 신용산역으로 되돌아왔다. 각각의 역마다 전장연 측 회원들이 휠체어를 탄 채 승하차를 하고, 일부 구간에서는 휠체어를 지하철 입구에 걸쳐둔 채 발언을 하는 방식 등으로 집회를 진행했다.
이날 지하철에서는 시민들의 불만이 이어졌다. 일부 시민들은 전장연 측에 직접 “비도 오는 날에 왜 여기서 시위를 하는 것이냐”, “며칠째 지하철에서 왜 이러는거냐” 등의 불만을 터뜨렸다. 이날 오후 5시 20분쯤 하행선 지하철에서 만난 직장인 김모(63)씨는 “뉴스로만 보던 지하철 시위를 오늘 처음 본다”며 “장애인들의 마음은 이해하지만, 왜 지하철 타고 다니는 서민들에게까지 불편함을 주는지 모르겠다“고 말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오후 6시 40분쯤 다시 신용산역 도착했다. 전장연 측은 이날 시위에서 “여러분은 오늘 하루 불편한 것이지만, 장애인들은 평생을 불편하게 살아왔다”며 “오늘 하루 집회를 통해 (이런 불편함을) 표현하는 것이니 우리들의 얘기에 귀 기울여 달라”고 했다. 전장연은 장애인 이동권을 보장하고, 국가 예산에 각종 장애인 권리 예산을 반영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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