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대표팀' 이우석 "업그레이드되는 기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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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대표팀이다.
"진천선수촌을 고등학생 시절 여자대표팀과 연습경기할 때 이후 처음 와봤다"라고 운을 뗀 이우석은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두 가지 기분이 들었다. 기분 좋기도 했지만, '종아리부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대표팀에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자부심을 갖고 다녀오자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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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우석은 지난 20일 미국무대 도전을 위해 하차한 여준석을 대신해 2022 FIBA 아시아컵 최종명단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진천선수촌에 입촌,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아시아컵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열린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는 이대성, 송교창, 장재석, 김종규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이우석은 1쿼터 초반 돌파로 대표팀에 선취득점을 안기는 등 1쿼터에 약 4분을 소화하며 3점슛 1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4쿼터까지 꾸준히 투입돼 허훈, 이대성 등과 함께 대표팀의 앞선을 이끌었다.
이우석은 2021-2022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에 한 차례도 선발된 적이 없었다. 2022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 1, 2 최종명단 14인에는 포함됐지만, 코로나19 이슈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유니폼을 지급받지 못했던 것도 물론이었다.
“진천선수촌을 고등학생 시절 여자대표팀과 연습경기할 때 이후 처음 와봤다”라고 운을 뗀 이우석은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두 가지 기분이 들었다. 기분 좋기도 했지만, ‘종아리부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대표팀에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자부심을 갖고 다녀오자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김선형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표팀은 한국에서 가장 농구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대표팀 막내 이우석으로선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다.
이우석은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니 확실히 농구가 느는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라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다. 모두 농구를 할 줄 아는 형들이다. 뛰어가서 찬스를 만들면 패스가 올 것 같고, 내가 직접 치고 나가면 찬스인 위치에 형들이 서있을 것 같다. 호흡 맞추는 게 편하다”라고 전했다.
주장 이대성의 조언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가 바탕이 되어야 공격도 따라온다. 국제대회에서는 누가 뛸지 모른다.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 잘하고 있어야 한다.” 이대성이 이우석에게 전한 말이다.
이우석은 더불어 “대표팀이 추구하는 게 에너지다.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수비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나도 이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시아컵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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