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침내 첫 대표팀' 이우석 "업그레이드되는 기분"

진천/최창환 2022. 6. 30.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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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대표팀이다.

"진천선수촌을 고등학생 시절 여자대표팀과 연습경기할 때 이후 처음 와봤다"라고 운을 뗀 이우석은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두 가지 기분이 들었다. 기분 좋기도 했지만, '종아리부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대표팀에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자부심을 갖고 다녀오자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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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프볼=진천/최창환 기자] 그야말로 우여곡절 끝에 승선한 대표팀이다. 이우석(23, 196cm)이 생애 첫 국제대회를 앞두고 있다.

이우석은 지난 20일 미국무대 도전을 위해 하차한 여준석을 대신해 2022 FIBA 아시아컵 최종명단 12인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진천선수촌에 입촌, 팀 훈련과 연습경기를 소화하며 아시아컵을 준비하고 있다.

30일 열린 단국대와의 연습경기에는 이대성, 송교창, 장재석, 김종규와 함께 선발 출전했다. 이우석은 1쿼터 초반 돌파로 대표팀에 선취득점을 안기는 등 1쿼터에 약 4분을 소화하며 3점슛 1개 포함 7점을 기록했다. 이후에도 4쿼터까지 꾸준히 투입돼 허훈, 이대성 등과 함께 대표팀의 앞선을 이끌었다.

이우석은 2021-2022시즌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울산 현대모비스를 이끌 차세대 유망주로 꼽히고 있지만, 유독 대표팀과는 인연이 없었다. 연령별 청소년대표팀에 한 차례도 선발된 적이 없었다. 2022 FIBA 농구월드컵 아시아 예선 윈도우 1, 2 최종명단 14인에는 포함됐지만, 코로나19 이슈로 훈련조차 소화하지 못했다. 유니폼을 지급받지 못했던 것도 물론이었다.

“진천선수촌을 고등학생 시절 여자대표팀과 연습경기할 때 이후 처음 와봤다”라고 운을 뗀 이우석은 “이번 최종명단에 포함됐다는 소식을 들었을 땐 두 가지 기분이 들었다. 기분 좋기도 했지만, ‘종아리부상이 아니었다면 처음부터 대표팀에 있었을 수도 있지 않았을까?’ 싶었다. 그래도 국가대표니까 자부심을 갖고 다녀오자는 마음가짐으로 합류했다”라고 덧붙였다.

이우석은 고양 오리온(현 데이원)과의 2021-2022시즌 6강에서 종아리부상을 입으며 시즌을 마쳤지만, 현재는 부상을 모두 털어낸 상황이다. 추일승 감독은 이우석에 대해 “소속팀에서 재활뿐만 아니라 개인훈련도 어느 정도 소화하고 왔다. 몸 상태는 괜찮은 것 같다”라고 말했다. 이우석 역시 “몸은 확실히 다 나았다. 살이 조금 찐 걸 빼고 있는 단계”라고 전했다.

김선형과 전성현이 부상으로 이탈했지만, 대표팀은 한국에서 가장 농구 잘하는 선수들이 모여있는 곳이다. 대표팀 막내 이우석으로선 단순히 경험을 쌓는 것뿐만 아니라 기량을 끌어올리는 데에도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여건이다.

이우석은 “대표팀에서 훈련을 하니 확실히 농구가 느는 것 같다. 웨이트 트레이닝도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라 업그레이드되는 기분이다. 모두 농구를 할 줄 아는 형들이다. 뛰어가서 찬스를 만들면 패스가 올 것 같고, 내가 직접 치고 나가면 찬스인 위치에 형들이 서있을 것 같다. 호흡 맞추는 게 편하다”라고 전했다.

주장 이대성의 조언도 빼놓을 수 없다. “수비가 바탕이 되어야 공격도 따라온다. 국제대회에서는 누가 뛸지 모른다. 당일 컨디션도 중요하기 때문에 항상 준비 잘하고 있어야 한다.” 이대성이 이우석에게 전한 말이다.

이우석은 더불어 “대표팀이 추구하는 게 에너지다. 초반 기 싸움에서 밀리지 않아야 한다는 걸 강조하고 있다. 수비부터 에너지를 끌어올려야 하는데 나도 이 부분에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며 아시아컵에 임하는 포부를 전했다.

#사진_문복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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