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직 경찰서장이 무면허 운전에 뺑소니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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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서장을 지낸 퇴직 경찰 간부가 현직 당시 관할 지역에서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냈다.
피해자 쪽은 사건 조사 중인 관할 경찰이 가해자가 전직 서장이라는 이유로 음주 측정 등 기본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베엠베 차량 운전자는 전주덕진경찰서장과 완주경찰서장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 이아무개씨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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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해자 "경찰, 음주 측정도 안해" 봐주기 의심
경찰서장을 지낸 퇴직 경찰 간부가 현직 당시 관할 지역에서 무면허 뺑소니 사고를 냈다. 피해자 쪽은 사건 조사 중인 관할 경찰이 가해자가 전직 서장이라는 이유로 음주 측정 등 기본 조사도 제대로 하지 않았다고 주장한다.
30일 전북 전주덕진경찰서와 피해 차량 운전사 말을 종합하면, 지난 24일 오후 1시께 전북 전주시 덕진구의 한 교차로에서 접촉사고가 발생했다. 베엠베(BMB) 차량이 차선을 바꿔 진입하다가 싼타페 차량의 옆 부분을 들이받은 뒤, 속도를 올려 그대로 지나갔다. 베엠베 차량 운전자는 전주덕진경찰서장과 완주경찰서장을 지낸 뒤 2017년 퇴임한 전직 경찰 간부 이아무개씨로 나타났다. 지난해 면허 취소된 터라 무면허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고 도주한 모양새다.
피해자 쪽은 부실 조사 의혹도 제기하고 있다. 그는 “차량 움직임을 봤을 때 음주가 의심된다”고 신고 당시 경찰에 밝혔지만 경찰은 신고한 지 5시간이 지나고 나서야 “가해 차량을 이제서야 특정했다. 시간이 흘러서 음주측정은 의미 없을 것 같다”고 말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가해 운전자가 전직 서장이어서 경찰이 봐준 게 아닌지 의심된다”며 “담당 수사관을 검찰에 고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봐주기’는 아니라고 밝혔다. 경찰 관계자는 “가해 운전자와 연락이 늦게 닿아서 파악이 좀 늦어진 면이 있다. 당시 음주 측정을 하지 않는 등 초동조처에 문제가 있었다고는 본다. 철저히 수사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박임근 기자 pik007@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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