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맛 본 이지영 "올해는 이용규보다 내가 먼저"(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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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이 다시 손맛을 보기까지 걸린 기간은 1191일이다.
이지영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이지영의 홈런은 2019년 3월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이지영의 홈런으로 한바탕 달아오른 키움의 분위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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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2019년 3월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첫 홈런
[서울=뉴시스] 권혁진 기자 = 키움 히어로즈 이지영이 다시 손맛을 보기까지 걸린 기간은 1191일이다.
이지영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 타이거즈전에서 홈런포를 가동했다.
2-0으로 앞선 4회말 선두타자로 등장한 이지영은 KIA 선발 한승혁의 슬라이더를 잡아 당겨 비거리 115m짜리 솔로 홈런으로 연결했다.
외야 펜스 앞에 서있던 관중이 공을 잡았지만, 심판진은 비디오 판독을 거쳐 홈런을 인정했다.
이지영은 "최근 타이밍과 감이 좋아 자신있게 돌렸는데 운 좋게 정확히 맞았다. 오랜만에 홈런이 나왔다"면서 "펜스를 맞는 타구가 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넘어가서 기분이 좋다"고 미소를 지었다.
이지영의 홈런은 2019년 3월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3년3개월 만이다. 기회가 적었던 것은 아니었지만 유독 홈런이 없었다. 0.309(262타수 81안타)의 높은 타율을 자랑한 2020년에도 홈런은 '0개'였다.
모처럼 터진 이지영의 한 방에 이정후는 자신의 일처럼 함박웃음을 지었다.
가장 격렬하게 축하해 준 이는 시즌 마수걸이 홈런을 두고 보이지 않는 라이벌 구도를 형성한 이용규였다. 이용규는 이지영을 힘차게 끌어안으며 진심으로 축하를 건넸다.
이지영은 "지난해 이용규가 나보다 먼저 홈런을 쳤다. 그래서 홈런을 친 뒤 더그아웃에 와서 '올해는 내가 먼저 홈런을 쳤다'고 이야기해줬다"고 웃었다.
이지영의 홈런으로 한바탕 달아오른 키움의 분위기는 짜릿한 역전승으로 방점을 찍었다. 3-4로 끌려가던 8회말 선두타자 신준우의 2루타로 기회를 잡은 키움은 1사 1,2루에서 나온 전병우의 2타점 적시타로 승부를 뒤집었다.
9회초 좌완 이승호가 2사 만루를 무실점으로 극복해내며 키움의 5-4 승리가 확정됐다. 최근 5연승. 2⅔이닝을 2실점(1자책)으로 막은 양현이 구원승을 따냈다.
홍원기 감독은 "선수들이 끝까지 집중력 있는 경기를 해서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이어 "양현이 긴 이닝을 최소 실점으로 막아줘 흐름이 넘어가지 않았다. 신준우의 2루타가 더그아웃 분위기를 깨웠고, 전병우가 결승타로 기대에 부응했다"며 수훈 선수들을 칭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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