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병우가 본 '젊은 키움' 비결은.."주눅들지 않는 분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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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
팀에서 중고참급에 속하는 전병우(30)는 이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가장 긍정적인 것 같다"고 봤다.
전병우는 "팀 분위기는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도 "수비에서 많이 발전했고,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주니까 좋은 승부로 이어지는 경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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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권혁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는 올 시즌 반환점을 돈 현재까지 2위를 달리고 있다. 예상 외 호성적이다. 눈에 띄는 선수 보강이나 플러스 요인은 없었음에도 탄탄한 전력을 뽐내며 모두를 놀라게 하고 있다.
특히 이정후(24)를 비롯해 김혜성(23), 김휘집(20), 송성문(26) 등 20대 초중반의 젊은 선수들이 팀의 주축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팀에서 중고참급에 속하는 전병우(30)는 이에 대해 "어린 선수들이 주눅들지 않고 자기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가 형성된 것이 가장 긍정적인 것 같다"고 봤다.
전병우는 30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IA 타이거즈와의 경기에서 9번타자 3루수로 선발 출장해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를 때리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오랜만에 3루수로 출장한 전병우는 이날 수비에서 다소 불안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5회초에는 실책을 기록했고 6회초에도 땅볼을 뒤로 빠르려 유격수 김휘집이 커버하기도 했다.
전병우는 "오랜만에 3루수로 나가다 보니 긴장했는데 마지막 타석에서의 좋은 결과로 아쉬움을 털어버릴 수 있어서 기분이 좋다"며 웃었다.
특히 KIA의 철벽 마무리 정해영을 공략한 것이 컸다. 그는 "타격코치님께서 정해영의 직구가 주무기기 때문에 직구만 생각하라고 했는데 좋은 타격이 됐다"고 돌아봤다.
키움은 이날 3점을 먼저 낸 뒤 동점, 역전까지 허용했다가 경기 막판인 8회말 재역전에 성공했다. 9회초에도 이승호가 등판해 만루 위기까지 몰렸지만 끝내 동점을 허용하지 않고 경기를 끝냈다. 올 시즌 유독 타이트한 경기에서 승리를 따내는 일이 잦다.
전병우는 "팀 분위기는 작년이나 올해나 별반 다르지 않다"면서도 "수비에서 많이 발전했고, 불펜 투수들이 잘 막아주니까 좋은 승부로 이어지는 경기가 많은 것 같다"고 말했다.
좋은 팀 분위기는 선수간의 단합으로도 연결된다. 젊은 선수들이 다수임에도 만만치 않은 저력을 보이는 배경이다.
전병우는 "어린 선수라도 다른 사람 눈치를 보지 않고 자신의 플레이를 할 수 있는 분위기"라면서 "저 역시 이전에는 주전 생각에 욕심이 많았는데 주전이든 비주전이든 제 역할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것에만 집중하다보니까 좋은 결과가 이어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이날 경기도 마찬가지다. 6회초 유격수 김휘집이 동점을 허용하는 결정적인 실책을 저질렀고, 9회말에는 이승호가 만루 위기를 자초하며 흔들렸다. 하지만 결국엔 이겨냈다.
전병우는 "내야에서 내가 (김)휘집이를 챙겨줬어야 했는데 그러지 못해 미안한 마음이 있다"면서도 "워낙 멘탈이 좋은 선수들이라 크게 걱정하진 않는다"며 웃어보였다.
starburyn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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