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KIA 마무리 정해영 넘고 5연승..'박병호 쾅쾅' KT 대승(종합)

김희준 2022. 6. 3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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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박병호, 연타석 홈런 작렬하며 KT 승리 견인
롯데는 두산 꺾고 2연패 탈출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KT 선수들이 13대2로 승리한 뒤 기뻐하고 있다. 2022.06.30. lmy@newsis.com

[서울=뉴시스] 권혁진 김희준 기자 = 키움 히어로즈의 질주에 거침이 없다.

키움은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쏠 KBO리그 KIA타이거즈전에서 5-4 재역전승을 거뒀다.

연승 행진을 5경기로 늘린 2위 키움은 47승1무28패로 이날 경기가 없던 선두 SSG 랜더스(47승3무25패)와의 격차를 1.5경기로 줄였다.

전병우는 8회말 역전 2타점 2루타로 팀의 운명을 바꿨다. 2⅔이닝을 3피안타 2실점으로 버틴 두 번째 투수 양현이 타선의 도움을 등에 업고 행운의 구원승을 가져갔다.

4위 KIA(38승1무35패)는 4연패에 빠졌다. 승패 마진은 어느덧 +3까지 줄었다. 박동원, 나성범의 홈런으로 한때 리드를 잡았지만 뒷심에서 밀렸다.

KIA는 초반부터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를 흔들었다. 하지만 결정타가 터지지 않았다. 1회초 1사 1,3루에서는 황대인과 소크라테스가 각각 삼진과 물러났고, 2회 1사 만루에서는 박찬호와 김선빈이 범타에 그쳤다.

위기를 넘긴 키움은 2회말 KIA 선발 한승혁의 제구 난조를 파고 들었다.

키움은 이용규-이병규의 연속 안타와 이지영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모두 채웠다.

무사 만루에 몰린 한승혁은 김웅빈에게 몸에 맞는 공을, 전병우에게 밀어내기 볼넷을 헌납해 2점을 빼앗겼다. 그러나 계속된 무사 만루에서 김준완-김휘집-이정후를 3연속 삼진으로 돌려세우고 대량 실점은 막았다.

키움은 4회 다시 힘을 냈다. 이번에는 이지영이 솔로포를 날렸다. 이지영은 2019년 3월27일 두산 베어스전 이후 무려 1191일 만에 손맛을 봤다.

끌려가던 KIA는 6회초 균형을 맞췄다. 1사 1루에서 박동원이 옛 동료 요키시를 제물로 추격의 투런 홈런을 쏘아올렸다.

2사 후 이우성이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해 기회를 이은 KIA는 고종욱 타석에서 나온 유격수 김휘집의 송구 실책 때 이우성이 홈까지 파고 들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7회에는 나성범의 솔로포가 나왔다. 나성범은 4-3으로 역전을 알리는 홈런으로 KIA팬들을 열광케했다.

[대구=뉴시스] 이무열 기자 = 30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KT 위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KT 박병호가 솔로 홈런을 때리고 있다. 2022.06.30. lmy@newsis.com

그래도 키움의 기세는 쉽게 꺾이지 않았다.

이날의 히어로는 전병우였다.

전병우는 8회 1사 1,2루에서 KIA 마무리 정해영을 제물로 우중간 2루타를 날렸다. 2루 주자 신준우에 이어 1루 주자 김웅빈까지 득점에 성공, 키움이 5-4로 다시 앞섰다.

키움 좌완 이승호는 9회 2사 만루를 극복하고 승리를 지켜냈다.

KT 위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박병호의 불꽃타를 앞세워 13-2로 대승을 거뒀다.

전날 패배를 설욕하며 이번 3연전을 위닝 시리즈로 마친 KT는 36승 2무 37패가 돼 단독 5위를 유지했다. 6위 삼성은 35승 40패를 기록, 5위 KT와 격차가 2경기로 벌어졌다.

박병호의 방망이가 뜨거웠다. 박병호는 3, 4회 연타석 홈런을 날리며 4타수 3안타 3타점 3득점으로 펄펄 날았다.

지난 25일 LG 트윈스전부터 5경기 연속 홈런이다. 박병호가 연타석 홈런을 친 것은 개인 통산 21번째다.

전날 통산 홈런 4위이던 양준혁(351홈런)과 어깨를 나란히 했던 박병호는 통산 352호, 353호 홈런을 몰아치면서 통산 홈런 부문 단독 4위로 올라섰다. 통산 360홈런으로 이 부문 3위인 이대호(롯데 자이언츠)도 가시권에 들어왔다.

황재균도 홈런 한 방을 포함해 4타수 2안타 3타점으로 타선을 쌍끌이했다.

KT 선발 오드리사머 데스파이네는 타선의 풍족한 지원 속에 5⅔이닝 6피안타 3탈삼진 1볼넷 2실점을 기록하고 시즌 4승째(8패)를 수확했다.

삼성의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은 4이닝 8피안타(2홈런) 6탈삼진 3볼넷 6실점으로 무너져 시즌 5패째(6승)를 떠안았다.

[서울=뉴시스] 조성우 기자 = 29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KBO리그 KIA 타이거즈 대 키움 히어로즈의 경기, 키움이 KIA에 5-4 승리를 거두며 3연전 스윕과 5연승을 기록했다. 키움 선수들이 기쁨을 나누고 있다. 2022.06.30. xconfind@newsis.com

KT는 1회초 배정대의 우중간 2루타와 박병호의 볼넷으로 만든 2사 1, 2루에서 오윤석이 좌전 적시타를 뽑아내 선취점을 냈다.

2회초에도 선두타자 김준태가 2루타로 출루한 뒤 송민섭의 희생번트와 배정대의 내야안타로 홈을 밟아 1점을 더했다.

이후에는 박병호의 홈런쇼가 펼쳐졌다.

3회초 무사 1루 상황에 타석에 들어선 박병호는 상대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2구째 커터를 잡아당겨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아치를 그려냈다.

KT는 이후 황재균의 안타, 김준태의 볼넷으로 2사 1, 2루를 만들었고, 심우준의 중전 적시타로 1점을 추가했다.

3회말 1점을 내줘 5-1로 앞선 4회초 박병호는 연타석 홈런을 때려냈다. 4회초 2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는 뷰캐넌의 5구째 체인지업을 밀어쳐 우중간 펜스를 넘겼다.

박병호의 홈런 두 방으로 기세를 올렸던 KT는 6회 위기를 맞았다.

6회말 데스파이네가 연속 안타를 맞으며 흔들렸고, 바뀐 투수 김민수가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삼성은 이성규가 몸에 맞는 공으로 걸어나가면서 1점을 만회했다.

하지만 KT는 이어진 공격에서 대거 7점을 올리면서 추격을 뿌리쳤다.

7회초 선두타자 강백호가 우월 솔로 홈런(시즌 3호)를 날려 삼성의 추격 흐름을 끊은 KT는 박병호, 김민혁의 연속 안타로 만든 무사 1, 2루에서 황재균이 좌중간 펜스를 넘어가는 3점포(시즌 5호)를 작렬해 순식간에 10-2로 점수차를 벌렸다.

이후 KT는 김준태의 볼넷과 심우준의 2루타, 배정대의 볼넷으로 베이스를 가득 채웠고, 앤서니 알포드가 터뜨린 싹쓸이 2루타로 13-2까지 달아나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부산 사직구장에서는 롯데가 두산 베어스를 5-1로 꺾었다.

[광주=뉴시스] 류형근 기자 = 12일 오후 광주 북구 광주-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2프로야구 KIA 타이거즈 대 롯데 자이언츠의 경기, 1회초 무사에서 롯데 1번타자 정훈이 안타를 친 뒤 1루에 진출해 있다. 2022.04.12. hgryu77@newsis.com

2연패에서 벗어난 롯데는 32승 3무 38패를 기록해 두산(32승 2무 38패)과 공동 7위가 됐다.

롯데 선발 이인복은 6이닝 9피안타 5탈삼진 1실점으로 무난한 투구를 선보여 롯데 연패 탈출의 발판을 놨다. 이인복은 시즌 7승째(7패)를 올렸다.

타선에서는 DJ 피터스, 정훈이 홈런 한 방씩을 때려냈다.

두산 선발 곽빈은 경기 초반 홈런 두 방을 헌납하며 2⅓이닝 6피안타(2홈런) 4실점으로 부진, 패전의 멍에를 썼다. 시즌 7패째(3승)다.

두산 타선은 롯데(7개)보다 많은 13개의 안타를 치고도 1점을 내는데 그쳤다. 잔루 9개를 쏟아내며 아쉬움을 삼켰다.

롯데는 1회말 안치홍의 2루타와 황성빈의 희생번트로 일군 1사 3루에서 이대호가 우전 적시 2루타를 날려 선취점을 뽑았다.

두산이 2회초 강승호의 희생플라이로 균형을 맞췄지만, 롯데는 곧바로 리드를 빼앗았다. 2회말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피터스가 좌월 솔로포(시즌 12호)를 날렸다.

롯데는 3회말 1사 1루에서 정훈이 왼쪽 담장을 넘기는 투런 홈런(시즌 2호)를 쏘아올려 4-1로 앞섰다.

김도규(⅔이닝), 구승민(⅓이닝), 최준용(1이닝)이 줄줄이 무실점 투구를 펼쳐 리드를 지킨 롯데는 8회말 전준우의 2루타와 한동희의 몸에 맞는 공, 피터스의 볼넷 등으로 만든 2사 만루에서 정보근이 밀어내기 볼넷을 골라 1점을 보탰다.

롯데는 4점차로 앞서갔음에도 9회초 마무리 투수 김원중을 투입했다. 김원중은 선두타자 박계범에 안타를 맞았지만, 김재호를 삼진으로 돌려세운 뒤 안권수에 병살타를 유도해 팀 승리를 지켰다.

한편 이날 잠실구장(NC 다이노스-LG 트윈스)과 대전 한화생명이글스파크(한화 이글스-SSG)에서 열릴 예정이던 경기는 비로 순연됐다. 이날 취소된 경기는 추후 편성된다.

☞공감언론 뉴시스 hjkwon@newsis.com, jinxiju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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