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진 "이준석에 20회 넘게 접대" 李 "이름이나 들어보자"

김명일 기자 2022. 6. 30. 22: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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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의 법률 대리인인 김소연 변호사가 30일 경기도 의왕시 서울구치소 앞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변하고 있다. /뉴스1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에게 성접대를 했다고 주장하고 있는 김성진 아이카이스트 대표는 30일 경찰 조사에서 “2013년 두 차례의 성접대를 포함해 포함해 2016년까지 총 20회 이상 이 대표를 접대했다”고 진술했다. 이준석 대표는 김성진 대표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당시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고 진술했다는 점을 언급하며 “누군지나 들어보자”고 했다.

이 대표의 성상납 의혹을 수사하는 서울경찰청 반부패·공공범죄수사대는 이날 김 대표를 서울구치소에서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 김 대표는 현재 사기 혐의로 서울구치소에 수감 중이다.

김성진 대표의 법률대리인 김소연 변호사는 경찰 접견 조사를 마치고 취재진과 만나 “2013년 7월 11일 김 대표가 이 대표와 밥을 먹으며 ‘대통령을 모실 방법이 없겠느냐’고 물었더니, 이 대표가 (박 전 대통령을 연결해줄) 두 명을 거론하며 ‘힘을 써보겠다. 도와주겠다’고 답했다”며 “한 명은 이 대표가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이고, 나머지 하나는 기업인”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김 변호사는 “김 대표가 성상납 당시 구체적인 정황과 장소, 접대 여성 신상까지 진술했다”라며 “범죄 사실은 특정된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성상납을 증명할 증거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이준석 대표가 (성상납이 있었다는) 대전에 왔을 때 일정표, 의전을 담당한 직원끼리 나눈 메시지, 업소에서 결제한 카드 내역, 환불 내역 등이 있다”고 했다.

이 대표는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형님처럼 모시는 국회의원과 기업인을 통해서 박근혜 (전) 대통령을 만날 수 있도록 해주겠다고 했다는데 저는 이미 박근혜 (전) 대통령과 2012년 대선 이후 소통한 바도 없다고 이야기 했다”라며 “그 국회의원이라는 사람이 누군지, 기업인이라는 사람이 누군지나 들어보자. 없는 (박근혜) 시계를 요청해서 구해줬다고 어제 한바탕 하더니, 오늘은 누구 이야기 하는지 이름이나 들어보자”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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