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화탐사대' 박수홍 "형 횡령 의심? 정말 믿었다, 죽고 싶다"

김한길 기자 입력 2022. 6. 30. 2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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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 씨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경을 고백했다.

30일 밤 9시에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이 가족 간 법적 다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진홍 씨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그렇다면 박수홍은 그동안 형을 의심하지 않았던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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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실화탐사대' 방송인 박수홍이 친형이자 소속사 대표였던 박진홍 씨와 법정 다툼을 벌이고 있는 가운데, 심경을 고백했다.

30일 밤 9시에 방송된 MBC '실화탐사대'에서는 박수홍이 가족 간 법적 다툼에 대해 직접 입을 열었다.

박수홍의 법률대리인은 박진홍 씨가 30년이 넘는 시간 동안 동생의 출연료를 횡령했다고 밝혔다. 횡령 금액은 무려 116억 원. 이조차도 소멸시효 조항 때문에 10년 치만 책정된 금액이라고.

그렇다면 박수홍은 그동안 형을 의심하지 않았던 걸까. 이에 대해 이날 박수홍은 "의심한다는 것 자체가 죄를 짓는 것 같았다. 내가 내 형을 의심한다고? 내 형수를 의심한다고? 그럼 난 죽어야지, 내가 어떻게 나를 위해서 희생하고, 나를 위해서 아끼고 사는 사람들을 의심하고, 어떻게 통장을 보여달라고 하고 그러냐"고 털어놨다.

이어 그는 "물론 제가 바쁘게 살았지만, 정말 세상에 누군가는 믿고 살아야 되지 않느냐. 혼자 살 수 있는 사람이 없지 않으냐. 정말 믿었다. 이거 네 거라고 하면 믿었고, 이 보험 들어라고 하면 당연히 믿었다. 나를 위해서 살고 있으니까. 그렇데 뚜껑을 열어보니까 그냥 죽어야 되겠다는 생각밖에 안 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믿었던 사람에게 제 인생의 많은 부분을 부정당하는 순간에는 이게 주체가 안 되더라. 저한테는 지옥 자체였다"고 고개를 숙였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MBC '실화탐사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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