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르신, 잘 지내시죠?"..'AI'가 안부 전화
[KBS 춘천] [앵커]
고령화 시대로 접어들면서 강원도 내에서도 노인 인구가 전체의 20%를 넘어섰습니다.
특히 홀로 사는 노인들이 늘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는데요.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주에서 인공지능 AI 상담사가 홀몸 노인들에게 안부 전화를 하는 서비스가 도입됐습니다.
이현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거동이 불편해 홀로 집에서만 3년째 생활하고 있는 86살의 남계월 할머니.
찾아오는 사람도 없어 적적했지만, 최근에 새로운 재밋거리가 생겼습니다.
[인공지능 상담사 통화 : "혹시 지내시면서 불편한 점 있으시면 말씀해주시겠어요? (뭐 잠이 잘 안 왔어요. 어떤 때는 그렇지만, 괜찮아요.)"]
인공지능 AI 상담사의 안부 전화입니다.
한 주에 2번씩, 건강 상태 등을 묻습니다.
[남계월/원주시 무실동 : "전화 오면 반갑죠, 얼른 받죠. 전화 오면 제일 반갑고. 누가 했나 하고 얼른 받고. 기계라 해도 얼마나 반갑고 고마운 거야, 내가 그래요."]
SK텔레콤이 개발한 AI 상담사, '누구돌봄케어콜'입니다.
원주에서는 2,500여 명의 홀몸 어르신들에게 일일이 전화가 가고 있습니다.
이렇게 종합사회복지관에는 전담 모니터링 반도 꾸려졌습니다.
AI 상담사의 통화 내용이 글자화돼서 서버로 전송되면, 각 개인 컴퓨터에서 실시간으로 읽어볼 수 있습니다.
기존에는 복지사와 생활 지원사들이 한 명당 16명 안팎의 노인에게 안부 확인을 위해 주 3회 방문과 전화를 돌렸었지만, AI 상담사가 대신해 매일 돌봄이 가능해졌습니다.
[민교영/노인맞춤전담 사회복지사 : "어르신들이 밤새 잘 계셨는지 안부 확인도 하고 식사는 하셨는지 건강은 어떠신지 이제 AI 이력만 확인하면 되니까."]
강원도 내에서는 처음으로 원주시와 SK가 맞춤형 노인 복지 서비스의 일환으로 시범 사업을 시작한 결과입니다.
[나영숙/원주시 경로장애인과장 : "(코로나19 장기화로) 혼자 계시는 어르신들의 고독감, 이런 것들이 증가되면서 더 촘촘한 그런 돌봄을 하기 위해서 AI 상담사 사업을."]
원주시는 AI 상담 내역을 기반으로 맞춤형 물품 지원을 확대하고, 맞춤형 복지 사업 연령도 확대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이현기입니다.
촬영기자:김남범
이현기 기자 (goldma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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