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반 위 새 역사 쓰는 임윤찬 "달라진 건 없어..더 연습"
[앵커]
밴 클라이번 콩쿠르에서 최연소로 우승한 피아니스트 임윤찬 군이 귀국 후 첫 기자회견을 열었습니다.
잇따르는 찬사에도 임윤찬 군은 달라진 건 없다며, 더 연습하겠다는 각오를 밝혔습니다.
안다영 기잡니다.
[리포트]
최연소 우승 기록을 세운 임윤찬의 수상 소감은 담담했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우승했다고 제 실력이 더 는 건 아니기 때문에 더 연습을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쏟아지는 대중의 관심에도 음악을 향한 열정만을 강조했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피아노만 치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앞으로도 달라지는 것은 전혀 없고..."]
마이크 앞에서 쑥쓰러워 하던 것과 달리, 건반 위에선 역동적이고 강렬한 모습으로 돌아갔습니다.
준결선 곡으로 난해한 리스트 초절기교 연습곡을 고른 이유는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어려운 테크닉을 넘어서 음악적인 음악으로 다시 되돌아오는 그 순간이 초절기교라고 (선생님이 말씀하셔서)..."]
이번 수상을 계기로 해외 유학 가능성 등 다음 행보에 관심이 집중됐는데, 아직은 말하기 어렵다며 말을 아꼈습니다.
18살이라는 나이가 무색하게 가장 재밌게 본 책으로는 단테의 <신곡>을 꼽았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여러 출판사들의 책을 구입해서 다 읽어봤고 거의 유일하게 전체를 외우다시피 (한 책입니다.)"]
옛날 예술가들이 음악을 하던 과정을 본받고 싶다고도 했습니다.
[임윤찬/피아니스트 : "악보와 자기 자신의 사이에서 음악을 찾은 사람들이기 때문에 더 독창적인 음악이 나올 수 있었다고 생각하고요."]
스승인 손민수 교수는 그런 제자를 이렇게 표현했습니다.
[손민수/한국예술종합학교 교수 : "이미 어떤 의미에서는 피아노 안에서 도사가 돼 있는 것 같고요."]
건반 위의 새 역사를 써 나가고 있는 임윤찬은 오는 12월, 우승 기념 독주회에서 콩쿠르 연주곡을 국내 팬들에게 들려줄 예정입니다.
KBS 뉴스 안다영입니다.
촬영기자:조은경/영상편집:김형균/화면제공:밴 클라이번 콩쿠르
안다영 기자 (browneye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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