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주루-병살타 '찬물'..오선진, 연이틀 '고개 푹'→위닝도 허공에 [SS 집중분석]

김동영 2022. 6. 30. 21: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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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선진(33)이 이틀 연속으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오선진은 전날 경기에서도 주루사를 당했다.

이때 오선진이 홈으로 달렸고, KT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끊어 다시 홈으로 송구했다.

결과적으로 8-2의 승리를 거뒀지만, 오선진의 주루는 꽤 뒷맛이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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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오선진. 사진제공 | 삼성 라이온즈
[스포츠서울 | 대구=김동영기자] 삼성 오선진(33)이 이틀 연속으로 체면을 단단히 구겼다. 그나마 전날은 팀이 이겨서 큰 타격은 아니었다. 이번에는 찬물을 끼얹는 타격이 나오고 말았다. 팀도 패했다.

삼성은 30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2 신한은행 SOL KBO리그 정규시즌 KT와 주중 3연전 마지막 경기에서 2-13의 완패를 당했다. 1승 2패 루징시리즈다. 홈에서 아쉬운 결과를 떠안고 창원으로 향한다.

선발 데이비드 뷰캐넌의 부진이 아쉬웠다. 4이닝 8피안타(2피홈런) 3볼넷 6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올 시즌 처음으로 5이닝을 소화하지 못하고 강판됐다. 6실점은 올 시즌 개인 한 경기 최다 실점이다.

타선이 힘을 냈으면 박빙 승부가 될 수도 있었다. 찬스가 없었던 것이 아니기에 더욱 그렇다. 1회말 1사 2루에서 호세 피렐라-오재일이 땅볼-삼진으로 물러나며 꼬였다. 1회초 1점을 내줬기에 바로 균형을 맞출 필요가 있었으나 뜻대로 되지 않았다.

3회말은 더 아쉬웠다. 이해승과 김헌곤의 연속 우전 안타, 김현준의 볼넷으로 무사 만루가 됐다. 여기서 오선진이 타석에 섰다. 초구 스트라이크 이후 2구를 쳤다. 결과는 2루 방면 땅볼. 2루수-유격수-1루수로 이어지는 병살타가 됐다.

3루 주자가 홈을 밟으며 1점을 올리기는 했으나 이미 3회초까지 내준 점수가 5점이었다. 더 많은 점수가 필요했다. 적극적 승부는 좋았으나 결과가 좋지 못했다. 분위기가 급격하게 가라앉는 순간이었다. 다음 피렐라가 땅볼에 그치며 결국 1점으로 3회말이 마무리됐다.

오선진은 전날 경기에서도 주루사를 당했다. 4회말 2루타를 때리며 타점을 올렸다. 6-1을 만드는 타점이었다. 문제는 이후다. 피렐라의 안타로 3루까지 갔다. 오재일 타석에서 피렐라가 2루 도루를 시도했다. 포수가 2루로 던졌다.

이때 오선진이 홈으로 달렸고, KT 유격수 심우준이 공을 끊어 다시 홈으로 송구했다. 넉넉한 아웃이었다. 타석에 4번 타자가 있었음을 고려하면 모션만 취하는 쪽이 나을 뻔했다. 허삼영 감독도 “적극적 주루는 환영한다. 그러나 조금 무리한 감은 있다”고 짚었다. 결과적으로 8-2의 승리를 거뒀지만, 오선진의 주루는 꽤 뒷맛이 남았다.

하루가 지나 이번에는 병살타를 치고 말았다. 적시타였다면 추격에 완전히 불이 붙었을 수도 있다. 이후 4회초 다시 1점을 내줬다. 3회말 1득점에 그친 것이 아쉬울 수밖에 없었다.결국 제때 점수를 내지 못하는 사이 마운드가 완전히 무너지고 말았다.

기본적으로 오선진은 올 시즌 쏠쏠한 활약을 펼치고 있다. 주전 야수들이 줄부상에 빠지면서 힘든 상황이지만, 오선진이 몫을 해주고 있다. 그러나 이틀 연속으로 아쉬운 플레이가 나오면서 고개를 숙이게 됐다.
raining99@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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