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 부동산 조정지역 유지.."규제 풀긴 일러"

진희정 2022. 6. 30. 2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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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청주] [앵커]

청주 주택 시장이 당분간 더 부동산 조정대상지역으로 남게 됐습니다.

새 정부 들어 처음 열린 주거정책심의위원회에서 일부 지역의 부동산 규제가 풀렸지만, 관심을 모았던 청주는 제외됐습니다.

진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청주의 동 지역과 오송·오창읍이 주택 시장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된 지 2년.

새 정부의 부동산 규제 완화 방침에 어느 때보다 조정지역 해제 전망이 높았지만 정부 판단은 아직 '이르다' 였습니다.

새 정부 첫 주거정책심의위원회는 규제 지역 161곳 가운데, 청주를 비롯해 144곳에 대한 규제를 유지하기로 했습니다.

비수도권에선 세종을 뺀 나머지 지역의 '투기과열지구'와 일부 조정대상 지역만 규제가 풀린 겁니다.

금리 인상 등으로 주택 매수가 위축되면서 가격 안정세를 찾았지만, 과열 위험은 여전하다고 판단했습니다.

실제 청주는 2020년 6월 조정지역 지정 때와 비교하면 집값 상승 폭은 둔화했고, 전매 제한에 따라 분양권 거래량도 줄었습니다.

하지만 최근 분양한 아파트 청약은 약 20대 1의 경쟁을 기록하는 등 청약 경쟁률은 여전히 조정 지역 기준보다 크게 높습니다.

외지인 매수도 전체 매입량의 30%대인 데다, 주택 거래량이 조정지역 지정 당시 수준을 웃도는 것도 부담 요인입니다.

이에 따라 금융 대출이나 세제 혜택, 전매 제한 등의 현행 규제는 당분간 유지됩니다.

[윤창규/공인중개사협회 충북지부장 : "조정대상지역 해제가 안 된 상태에서 금리도 올라가기 때문에 당분간은 지금보다 더 소강 상태로, 거래가 잘 안 될 것으로 보입니다. 급매물 위주로 팔린다고 보면 가격도 더 내려가죠."]

다만 정부는 하반기 주택 시장 상황을 고려해 연말에 예정된 다음 심의 일정 전이라도, 규제 해제 여부 등을 추가로 논의하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진희정입니다.

촬영기자:김현기/그래픽:최윤우

진희정 기자 (5w1h@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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