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민선8기 조직개편안.."반노동적·개발 중심"

노준철 2022. 6. 30.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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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부산] [앵커]

내일(1일)부터 민선 8기 부산시가 출범합니다.

이에 맞춰 부산시가 박형준 시장 체제의 주요 정책을 뒷받침하기 위해 조직개편을 추진 중인데요.

부산의 진보정당들이 '반노동적·개발 중심'이라 지적하며 깊은 우려를 표했습니다.

노준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다시 태어나도 살고 싶은 부산'.

이를 실현하겠다며 재선에 성공한 박형준 부산시장이 조직개편을 예고했습니다.

부산시가 추진 중인 행정기구 설치와 정원 조례개정안에는, 현재 부산시 조직, '5실 2본부 13국 3관 107과'를 '5실 2본부 12국 4관 109과' 체제로 변경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2030엑스포 추진본부와 15분도시기획단, 북항재개발추진과 등은 신설하고, 민생노동정책담당관 등은 폐지, 녹색환경정책실-물정책국은 통·폐합하는 게 핵심입니다.

이렇게 부산시 주요 부서가 신설·통합·폐지되는 것으로 추진되자 논란이 불거지고 있습니다.

부산의 진보계열 4개 정당은 기자회견을 열어 "2030 엑스포 유치나 15분 도시 사업보다 부산 노동자의 삶과 인권이 더 중요한 의제"라며 민생노동정책담당관 폐지를 규탄했습니다.

[김영진/정의당 부산시당위원장 : "민선 7기가 어렵게 만든 민생노동정책관을 확대해도 부족한 상황에서 민생노동정책과로 축소하면서, 어떻게 박 시장이 말한 '산업재해 없는 부산'과 '노동존중 부산'을 만들겠다는 것인지?"]

또 새로 출범하는 민선 8기 부산시가 정작, 챙겨야 할 것은 "단기적으로 물가와 공공요금 인상 억제, 장기적으로는 기후위기 대응과 2050 탄소 중립 부산 추진"이라고 강조했습니다.

[김재남/민주노총 부산본부장 : "박 시장이 내놓은 조직개편안으로는, 탄소 중립 계획과 목표를 제대로 실천할 수 있는지, 계속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번 부산시 조직개편안은 9대 시의회가 여는 첫 임시회를 통과하면 오는 8월 초쯤 시행되고, 부산시 인사도 뒤따를 것으로 보입니다.

이번 조직 개편으로 부산의 미래 사업에 속도를 내겠다는 민선 8기 부산시와 '난개발 중심에 반노동적 개편'이라 반발하는 진보정당·시민사회단체 사이에 긴장감이 커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한석규/영상편집:전은별/그래픽:김소연

노준철 기자 (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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