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제2공항 재개되나.."전략환경영향평가서 보완 가능"
[KBS 제주] [앵커]
제주 최대 현안인 제2공항 건설 사업이 새 국면을 맞을 것으로 보입니다.
환경부가 반려한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보완할 수 있는지, 지난해 국토부가 용역을 실시했는데 최근 보완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조만간 최종 용역 결과가 나오면 국토부가 환경영향평가 재협의에 착수할 것으로 보입니다.
보도에 허지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환경부가 국토부의 전략환경영향평가서를 최종 반려하면서 1년 가까이 답보 상태였던 제주 제2공항 건설 사업.
당시 환경부는 조류 충돌 방지 등 항공 안전과 사업 예정지 주변에 있는 조류 서식지 보호 대책이 미흡하고, 항공기 소음 영향 평가에선 일부 예측에 오류가 나타난 데다 최악의 조건을 고려한 검토도 부족했다고 꼬집었습니다.
또, 다수의 맹꽁이 서식과 천연기념물 두견이 등 법정보호종에 대한 영향 검토와 지하수로 연결되는 숨골에 대한 조사가 빠져 있다고 지적했습니다.
기본계획 고시를 앞둔 사실상 마지막 절차에서 환경부가 반려 결정을 내리면서 사업이 무산된 거 아니냐는 전망이 나왔습니다.
하지만 국토부는 환경부가 반려한 사유를 보완할 수 있는지 알아보기 위해 지난해 12월, 관련 용역에 착수했습니다.
약 7개월 만에 나온 용역 마무리 단계에서 전략환경영향평가 보완이 가능하다는 전문가 의견이 제시된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국토부는 어제 열린 용역 최종 보고회 자리에서 전문가 자문단 6명 모두 "보완이 가능하다"는 의견을 제시했다고 밝혔습니다.
자문단 의견을 반영해 다음 주쯤 용역 결과가 나올 예정이라며 전략환경영향평가서 재작성 등을 놓고 환경부와 협의할 계획이라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반대 단체는 국토부가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리려고 '셀프 결론'을 내린 것이라고 강하게 반발했습니다.
오영훈 당선인 측은 국토부의 공식 입장이 나오지 않은 상황에서 특별히 언급할 단계가 아니라고 밝힌 가운데 민선 8기 도정 출범과 함께 제주 최대 현안 2공항 사업도 새로운 국면을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허지영입니다.
촬영기자:고성호/그래픽:조하연
허지영 기자 (tangerin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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