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속의 8회는 진리..키움, KIA에 재역전 승리 및 스윕 시리즈 [MK고척]

약속의 8회는 진리다.

키움 히어로즈는 30일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2 프로야구 정규시즌 KIA 타이거즈와의 홈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서 5-4로 재역전 승리를 거뒀다. 1, 2, 3차전을 모두 휩쓸며 스윕 시리즈를 달성했다.

키움 선발 에릭 요키시는 10일 휴식 후 오랜만에 등판했다. 5.1이닝 5피안타(1홈런) 2사사구(2볼넷) 4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이후 양현이 2실점했지만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모면했다. 이승호가 9회에 등판해 KIA의 마지막 공격을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키움 전병우(30)가 30일 고척 KIA전 8회 2타점 역전 2루타를 치며 재역전 승리를 이끌었다. 사진(서울 고척)=김재현 기자

타선의 활약이 돋보였다. 포수 이지영이 1191일 만에 홈런을 때렸고 8회 전병우가 2타점 2루타로 승리를 이끌었다.

KIA는 선발 한승혁이 5이닝 3피안타(1홈런) 5사사구(1사구 4볼넷) 6탈삼진 3실점(3자책)으로 버텼지만 이준영-윤중현-박준표 다음으로 올라온 전상현과 정해영 등 필승조가 흔들리며 스윕 시리즈를 허용했다.

키움은 2회 선취점을 만들었다. 무사 만루 상황에서 김웅빈과 전병우가 각각 사구와 볼넷을 얻어내며 2-0으로 앞섰다. 이후 4회 이지영이 솔로 홈런을 기록하며 3-0까지 달아났다.

5회까지 무난히 투구하던 요키시가 6회 위기를 맞았다. 황대인의 안타 후 박동원에게 투런 홈런을 맞았다. 양현이 구원 투수로 올라왔으나 이번에는 수비가 문제였다. KIA 고종욱의 땅볼을 유격수 김휘집이 잡았지만 송구 실책으로 1루에 있던 이우성에게 실점하고 말았다. 7회에는 나성범에게 솔로 홈런을 맞으며 3-4로 역전당했다.

그러나 약속의 8회가 있었다. 선두 타자 신준우가 전상현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렸다. 김웅빈이 볼넷으로 출루하며 1사 1, 2루 기회를 잡았다. KIA는 정해영을 투입했지만 전병우가 싹쓸이 2루타를 때리며 2타점 적시타를 만들었다. 5-4로 재차 역전한 것이다.

승부의 추를 기울인 키움은 9회 이승호를 등판시켰다. 이승호는 나성범에게 안타를 허용했지만 황대인과 소크라테스 브리토를 뜬공으로 잡았다. 이후 박동원과 이창진에게 연속 볼넷, 2사 만루 역전 위기를 자초했다. 다행히 이우성을 잡아내며 스윕 시리즈를 지켰다.

[고척(서울)=민준구 MK스포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