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 소수정당 제 몫 요구..민주당 선택은?
[KBS 전주] [앵커]
제12대 전북도의회가 내일 첫 발을 뗍니다.
의장단 선출부터, 상임위원회 구성까지 많은 절차가 남았는데요.
소수정당 도의원 당선인들이 민주당이 주도하는 상임위 구성에 반발하고 있습니다.
이수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출범을 앞둔 제12대 전북도의회.
도의원 40명 가운데 37명, 대부분이 민주당입니다.
원내 교섭단체 최소 인원 6명을 채우지 못한 국민의힘, 정의당, 진보당 소속 의원들은 교섭단체도 구성할 수 없습니다.
사실상 민주당이 의장단과 5개 상임위원장까지 모두 차지할 수 있는 상황.
소수정당 당선인들은 다수 의석을 차지한 민주당 의원들이 상임위 자리 나눠 갖기에 급급해 소수정당 의원들의 의견은 무시하고 있다고 주장했습니다.
[오현숙/12대 전북도의원 당선인/정의당 : "비교섭 1명만을 의장이 선임하라는 조항은 없다. 이는 민주당 일색의 전북도의회에서 조례의 해석 또한 아전인수로 하는 것인지 묻고 싶다."]
대선 패배 뒤, 기득권 내려놓기와 혁신을 약속했던 민주당이 전반기 원 구성을 두고 구태정치를 답습하고 있다며 집행부 견제와 감시를 통해 일하는 의회로 거듭나기 위해선 소수정당 의원들의 바람대로 상임위에 배정하라고 촉구했습니다.
[오은미/12대 전북도의원 당선인/진보당 : "(소수정당이) 원 구성의 의사결정 구조에서조차 철저히 배제될 수밖에 없는 현 민주당 기득권 독점 체제하에서는 도의회가 집행부 견제는 고사하고 도지사의 거수기 역할 밖에 큰 의미를 갖기 어려울 것..."]
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역시 특정 상임위 쏠림을 막기 위한 안배가 필요하다며 조정이 이뤄지고 있는 만큼, 소수 정당 의원들과 협의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윤정훈/12대 전북도의회 민주당 원내대표 : "전문성, 그 다음에 지역 배려, 공정성 이런 것들을 추구할 수밖에 없거든요. 어떤 힘에 의해서 나눠지는 게 아니라고 분명하게 말씀드리고 싶고, 교섭단체든 비교섭단체든 합리적이지 않은 결정을 할 수 없다, 끝까지 소통하겠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국민의힘 이수진 도의원 당선인도 민주당 독점 구조의 의장단 구성에 마침표를 찍겠다며, 부의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소수정당 도의원들의 제 몫 찾기 요구가 유의미한 결과로 이어질지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수진입니다.
촬영기자:서창석
이수진 기자 (elpis100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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