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10위권 ODA 국가 도약..내년 4조5천억 지원
임보라 앵커>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도움을 받던 나라에서 도움을 주는 나라가 된 곳이 바로 한국입니다.
세계 10위권의 경제 규모로 성장하면서 국제 사회에서의 역할과 책임이 더욱 커졌는데요.
정부가 대외 원조를 확대해 올해보다 6개 나라가 늘어난 94개 나라에서 1천9백여 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김용민 기자의 보도입니다.
김용민 기자>
지난해 7월 2일 열린 제68차 유엔무역개발회의, UNCTAD에서 한국은 회원국 만장일치로 개발도상국에서 선진국 그룹으로 진출했습니다.
세계 10위권 경제규모로 성장하며 다른 나라에 보건, 교통 인프라 등을 원조하는 공여국으로서 국제사회의 책임과 역할이 확대 된 겁니다.
제42차 국제개발협력위원회
(장소: 오늘 오전, 정부서울청사)
한덕수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새 정부 첫 국제개발협력위 회의에서 참석자들은 2023년 국제개발협력 종합시행계획을 논의했습니다.
녹취> 한덕수 국무총리
"현재 2021년 기준으로 해서 우리 29개 DAC 회원국이 있습니다만 이중에서 우리가 15위 정도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우리의 ODA 사업을 더 확대하고 효율화해서 이러한 순위도 더 높여가도록 그렇게 해야할 것 같습니다."
정부는 내년도 사업계획을 올해보다 12.4% 증가한 4조 5천450억 원 규모로 마련했습니다.
이를 통해 올해보다 6개국 늘어난 94개 나라를 지원하고, 133개 증가한 천 898개 사업을 추진하기로 했습니다.
지역별로 보면 아시아가 38%로 가장 많고, 아프리카가 19%로 그 뒤를 이었습니다.
분야별로는 보건, 교통이 각각 13%, 12% 순으로 나타났습니다.
특히 분쟁과 기후변화, 감염병 등에 대응해 인도적인 지원 규모를 올해 보다 33% 늘려 4천222억 원으로 확대했습니다.
이를 통해 식량 위기로 어려움을 겪는 나라들에 현지 맞춤형 농업기술 개발보급사업을 적극 추진하고, 개도국의 코로나19 대응 지원을 지속할 방침입니다.
정부는 이와 함께 새 정부의 ODA 추진방향도 발표했습니다.
전략적 ODA를 추진해 외교 성과를 만들어내고, ODA와 대외전략 간의 연계를 강화하기로 했습니다.
또 이집트 철도 현대화 사업처럼 패키지, 대형화, 브랜드화를 추진하고, ODA 추진과정에서 민간의 역할을 확대하는 등 선순환 생태계를 조성할 방침입니다.
녹취> 강주홍 / 국무조정실 개발협력기획국장
"새 정부에서는 세계 10위권의 ODA 국가로 도약하겠다는 비전 제시와 함께, 그동안 취약 요인으로 지적되었던 전략성을 보완하고, 개도국에 실질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도록 패키지화·대형화·브랜드화를 본격 추진하기로 하였습니다."
정부는 앞으로 우리의 발전 경험과 강점을 살려 기존 선진 공여국들과 차별화된 ODA를 효과적으로 수행해 나가겠다고 강조했습니다.
(영상취재: 김태형 / 영상편집: 채소현)
KTV 김용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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