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토, 군사력 증강·영향력 확대.."결국 신냉전 시대 회귀"

유원중 입력 2022. 6. 30. 21:35 수정 2022. 6. 30.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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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이번 나토 정상회의는 냉전 뒤 가장 큰 변화를 택했다는 평가가 나옵니다.

마드리드 정상회의장 연결해서 자세한 내용 알아봅니다.

유원중 특파원! 군사력을 키우고, 중국의 도전을 견제하자는 데 뜻을 모았다, 이렇게 정리할 수 있을까요?

[기자]

스톨텐베르그 나토 사무총장은 잠시 전 나토 정상들이 1억 유로의 군 혁신기금을 마련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히고 나토 정상회의를 마무리했습니다.

앞서 나왔던 나토의 새로운 전략개념을 모든 정상이 합의했다고 강조했습니다.

12년 만에 다시 쓴 나토의 바뀐 전략개념을 한마디로 요약하면 '군사적 영향력 강화'라고 하겠습니다.

스웨덴과 핀란드가 나토에 가입하게 되고, 앞으로 2년 사이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빠르게 늘려 냉전 이후 약화된 군사력을 다시 끌어 올리겠다는 겁니다.

신속 대응군을 8배로 늘려 동유럽에 전진 배치하겠다고도 했습니다.

또 전략개념에 처음으로 중국을 견제하는 내용을 담아 나토가 인도와 태평양으로 영향력을 확대할 수 있음을 예고했습니다.

[스톨텐베르그/나토 사무총장 : "(새 전략개념은) 냉전 이후 나토의 집단적 방어와 억지력을 가장 크게 재정비하는 것입니다."]

[앵커]

그런 움직임 때문에 새로운 냉전으로 가는 것 아니냔 분석이 나오는데, 어떻게 봐야 합니까?

[기자]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이미 서방과 러시아의 갈등은 본격화되고 있는데요.

여기에 더해 군사력을 강화해 동유럽 쪽으로 동진하겠다고 했으니까 러시아의 맞대응으로 인한 긴장 조성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당장 러시아의 턱 밑인 폴란드에 미군의 전방사령부 본부가 처음으로 주둔하게 됩니다.

또 미국에 이어 유럽이 중국을 견제하겠다고 하면 중국과 러시아의 관계는 더 밀착하게 될 텐데요.

결국 냉전 종식 30여 년 만에 새로운 군사적 대결 구도가 형성되는 것이고요.

이는 안보 뿐 아니라 경제적 블록화 등 국제질서를 새로운 냉전 체제로 몰고 갈 것이란 전망이 우세합니다.

지금까지 마드리드 나토 정상회의장에서 전해드렸습니다.

촬영기자:김대원/영상편집:서삼현/자료조사:안소현

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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