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나 가족' 車안 사망직전 대화 복원한다, '미스터리' 풀 수 있나

2022. 6. 30. 2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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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이 바닷속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 가족과 관련, 30일 이 차량의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 기법을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기 직전 차량 내 대화 등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복구되면 유나양 가족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 등이 밝혀질 수도 있다.

유나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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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조사를 위해 지상으로 옮기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경찰이 바닷속 차량에서 숨진 채 발견된 조유나(10) 양 가족과 관련, 30일 이 차량의 블랙박스 SD카드와 휴대전화 2대에 대해 '디지털 포렌식' 수사 기법을 적용키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이 기기들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디지털 포렌식센터에 분석 의뢰했다.

경찰은 분석 결과가 나오기까지 2주가량 걸릴 것으로 보고 있다. 다만 차량이 바닷물에 잠겨 있었던 만큼 훼손 정도에 따라 기간이 더 오래 걸릴 수 있고, 포렌식에 실패할 가능성도 있다.

차량이 바다에 추락하기 직전 차량 내 대화 등이 담긴 블랙박스 영상이 복구되면 유나양 가족의 사망 원인과 사망 시각 등이 밝혀질 수도 있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시신을 수습한 뒤 내부를 조사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현재 유나양 가족에 대한 1차 부검에선 정확한 사망 원인을 밝히지 못한 상태다.

경찰은 체내 플랑크톤 검사를 통해 이들의 사망 시점이 물에 빠지기 전인지 후인지를 확인할 계획이다.

유나양 가족으로 신원이 확인된 시신 3구에 대한 부검을 한 국립과학수사연구원 부검의는 '사인 불명'이라는 구두 소견을 냈다.

단정할 수 없지만 익사도 배제하지 못한다는 의견도 덧붙였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시신이 오랜 기간 물속에 잠겨 있었던 탓에 명확한 사인을 밝혀낼 수 없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외상이나 질병 흔적은 발견되지 않았다.

경찰은 이 밖에도 조씨의 차량을 국과수로 보내 추락 사고, 교통사고, 차체 결함 여부 등을 확인할 계획이다.

29일 오전 전남 완도군 신지면 송곡선착장 인근 방파제에서 경찰이 10m 바닷속에 잠겨있는 조유나(10)양 가족의 차량을 인양한 뒤 차량 내부를 촬영하고 있다. 경찰은 실종된 조양의 가족과 차량을 찾기 위해 수중 수색하다 전날 가두리양식장 아래에 잠겨있는 차량을 발견했다. [연합]

'한 달 살기' 체험학습을 가겠다고 통보했던 조 양 가족은 지난달 30일 오후 11시께 승용차로 완도군 신지면 한 펜션을 빠져나갔다가 6분 뒤 3㎞ 떨어진 송곡항 인근 방파제로 향하는 모습이 폐쇄회로(CC)TV 화면에 담겼다.

이후 순차적으로 휴대전화 신호가 끊긴 조 양 가족은 29일 만에 송곡항 앞바다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경찰이 유나양 부모의 포털 사이트 활동 이력을 분석한 결과 '루나 코인' 등을 여러차례 검색한 내역이 확인됐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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