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당 100mm 폭우 '서산'..1명 사망·도심 침수
[앵커]
이어서 충청, 강원지역 피해 상황입니다.
충남 공주에선 주택 지붕이 무너져 90대 노인이 숨졌고, 서산에서는 도심 주택과 상가들이 침수됐습니다.
전국적으로 농경지는 축구장 4천 개 정도 넓이가 물에 잠겼습니다.
박연선 기자입니다.
[리포트]
아파트 지하주차장이 빗물로 가득 찼습니다.
침수된 도로를 차량들이 힘겹게 헤쳐나갑니다.
오늘(30일) 새벽 충남 서산시에 시간당 100mm가 넘는 집중호우가 쏟아졌습니다.
지역 기상관측이래 최고치입니다.
도심 주택과 상가의 침수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지역주민 : "천장에 비 새고 난리 났었어요. 계속 빗자루로…. 빗자루 하나가 부러질 정도로 (물을) 쓸었어요."]
한 대형마트는 물이 가득 차면서 휴점에 들어갔습니다.
시설물 피해도 잇따랐습니다.
집중호우로 교량이 끊기고 교량 위에 있던 차량은 완전히 뒤집혔습니다.
차 안에 타고 있던 두 사람은 극적으로 구조됐습니다.
인근의 다른 하천에서는 도로가 유실되고 제방 100여 미터가 무너졌습니다.
충남 공주에서는 기와집 지붕 일부가 무너져 내렸습니다.
처마를 받치던 나무 기둥은 힘없이 부러졌고 앞마당엔 깨진 기와가 널려 있습니다.
이 집에 살던 91살 정 모 할머니가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김윤태/유가족 : "비가 조금씩 오니까 자꾸 스며들었나 봐, 서까래 같은 게 썩어서 갑자기 무너진 거죠."]
이번 충남지역 집중호우로 도로와 교량 등 공공시설 110여 곳과 주택과 상가 등 70여 곳이 무너지거나 침수되는 피해를 봤습니다.
또,서산과 당진, 태안 등의 농경지 1,700여 ha가 침수돼 농작물 피해도 발생했습니다.
충북과 강원도에서도 어젯밤(29일)과 오늘 오전 사이 토사가 흘러내리고 나무가 쓰러지는 등 60여 건의 비 피해가 잇따랐습니다.
KBS 뉴스 박연선입니다.
촬영기자:강수헌 유민철 신유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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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연선 기자 (zio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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