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 이른 폭염..더 힘겨운 독거노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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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는 예년보다 더 일찍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가혹한 더위가 홀로 지내는 노인들과 질병을 가진 취약 계층에게는 더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야외작업장이나 농경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라겠고, 취약 계층이나 독거노인분들께서는 각 읍면동에 마련돼 있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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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올해는 예년보다 더 일찍 폭염이 찾아왔습니다.
가혹한 더위가 홀로 지내는 노인들과 질병을 가진 취약 계층에게는 더 힘겨울 수밖에 없습니다.
권민지 기자입니다.
(리포트)
홀로 사는 83살 조애순 할머니.
30도를 훌쩍 넘는 더위에 선풍기 앞을 떠나지 못합니다.
에어컨이 있지만 전기세 걱정에 겨우 한 달에 한 번 트는 정도입니다.
뇌졸중으로 쓰러져 긴급 수술을 받기도 했던 조 할머니는 고혈압과 심장질환 등 질병도 갖고 있습니다.
허경신 / 생활지원사
"고위험군 어르신은 아무래도 질병이 많고 약 먹는 것도 많아요. 폭염이 올해는 일찍 왔기 때문에 항상 걱정이 되고... (전화를 계속 해도) 안 받는 경우는 직접 어르신 댁에 가서 확인을 해야 돼요."
노인들이 삼삼오오 모여 이야기를 나누고 있습니다.
뙤약볕은 피했지만 연신 흐르는 땀을 닦아내기 바쁩니다.
더위를 피하기 위해 그늘로 모여든 주민들입니다.
변창도 / 제주시 오라1동
"집에 있으니까 위에서 불을 갖다댄 것처럼, 저희 집은 특히 더운데... 숨이 컥컥 막히고 견딜 수가 없어서 (나왔습니다.)"
제주에 더위가 찾아오는 시기는 해마다 빨라지고 있습니다.
올해의 경우 지난 26일 폭염주의보가 처음 내려졌는데, 지난해보다 열흘, 재작년보다 한 달 넘게 앞당겨졌습니다.
올해 온열질환 감시체계 감시가 시작된 지난 달 20일 이후 발생한 제주지역 온열질환자는 모두 12명.
이들 중 절반이 60살 이상 노인으로, 노인들에 대한 대책이 절실한 상황입니다.
이경호 / 제주자치도 도민안전실 재난대응과 자연재난팀장
"야외작업장이나 농경지에서 일하시는 분들은 충분한 휴식 시간을 가져 주시기 바라겠고, 취약 계층이나 독거노인분들께서는 각 읍면동에 마련돼 있는 무더위 쉼터를 이용하여..."
제주자치도는 폭염 피해에 적극적으로 대응하기 위해 올해 폭염 관련 예산을 작년보다 4천만 원 많은 4억 원으로 편성했다고 밝혔습니다.
JIBS 권민지입니다.
영상취재 고승한
JIBS 제주방송 권민지(kmj@jibs.co.kr) 고승한(q890620@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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