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외무성, 미국의 인도지원 제안에 "집안일이나 신경써라"

배영경 2022. 6. 30. 20:33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북한은 미국 등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면서 대북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책동"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무엇을 노린 인도주의지원 타령인가' 제하의 글에서 미국을 향해 "마치 우리나라에 인도주의 위기가 초래되고 그 원인이 장기간 국경봉쇄로 외부적 지원이 차단된 데 있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불순한 정치적 목적 실현위한 책동" 비난
북한 평양지하상점 소독하는 종업원들 (평양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북한 평양지하상점의 종업원들이 소독사업을 방역규정의 요구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8일 보도했다. 2022.6.28 [국내에서만 사용가능. 재배포 금지. For Use Only in the Republic of Korea. No Redistribution] nkphoto@yna.co.kr

(서울=연합뉴스) 배영경 기자 = 북한은 미국 등이 북한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을 우려하면서 대북 지원 의사를 밝힌 것에 대해 "불순한 정치적 목적을 실현하기 위한 책동"이라며 비난했다.

북한 외무성은 30일 '무엇을 노린 인도주의지원 타령인가' 제하의 글에서 미국을 향해 "마치 우리나라에 인도주의 위기가 초래되고 그 원인이 장기간 국경봉쇄로 외부적 지원이 차단된 데 있다고 여론을 오도하고 있다"며 이같이 주장했다.

한국과 미국 등은 북한이 코로나19 방역 차원의 국경봉쇄 등 고강도 방역을 장기간 유지하면서 식량 상황 등 민생이 악화했을 걸로 보고, 인도적 지원만큼은 정치·군사적 상황과 무관하게 추진하겠다는 입장을 여러 차례 밝혀왔다.

그러나 외무성은 이날 글에서 미국의 이런 행보는 "저들에게 쏠리는 국제사회의 비난을 모면해보려는데 그 흉심이 있다"고 꼬집었다.

미국이 인도적 지원 의사를 밝히면서 동시에 유엔 안전보장이사회에서는 대북 추가 제재를 추진하고 있다며 "국제사회는 미국이 말로만 '전제조건없는 대화'와 '외교적 관여'에 대해 떠들것이 아니라 대조선적대시정책 철회를 실지 행동으로 보여주어야 한다고 규탄의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고 강조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대한 국제사회의 우려에도 불쾌감을 드러냈다.

외무성은 "선제적이며 과학적인 방역정책으로 우리 국가는 세계 방역사에 단 한 명의 감염자도 없는 최장 기록을 세우고, 돌발적인 사태 속에서도 짧은 기간에 전염병 전파상황을 안정적으로 억제·관리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미국과 서방 나라들은 속에도 없는 인도주의 지원 타령을 늘어놓으며 어색한 기만극을 연출하는 데 급급할 게 아니라, 악성 전염병 감염자 수와 사망자 수에서 앞자리를 차지하는 제 집안일이나 바로잡는 데 신경 써라"고 비아냥댔다.

ykbae@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

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