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나토 포섭해 중국 견제
[뉴스데스크] ◀ 앵커 ▶
이번 나토 정상 회의는 사실상 중국에 대한 포위전략을 펴고 있는 미국이 유럽국가들을 포섭하는 무대로 활용됐습니다.
예고했던 대로, 나토는 새로 채택한 '전략 개념'에서 견제해야할 대상으로 중국을 공식 명시했습니다.
워싱턴 왕종명 특파원 연결합니다.
왕 특파원, 중국이 나토 회원국 공동의 견제대상이다, 예상했던 결과긴 합니다?
◀ 기자 ▶
네. 나토가 앞으로 10년 동안 어디로 나아갈지, 서른 개 회원국의 뜻을 모아 다짐하는 게 '전략 개념'인데요.
중국이 처음 견제 대상으로 공식 등장했습니다.
러시아는 가장 심각하고 직접적인 "위협"이고 중국은 "도전"이라고 표현 했습니다.
나토가 군사 동맹체인 만큼 중국의 도전에도 핵 무기를 개발하고 대만을 위협 한다는 군사적 의미를 달았습니다.
◀ 앵커 ▶
지금 유럽에서 전쟁을 벌이고 있는 나라는 러시아입니다.
근데, 이번에 나토는 오히려 지리적으로 떨어진 중국을 겨냥했단 말이죠.
역시 미국의 의지가 반영됐다고 봐야죠?
◀ 기자 ▶
나토는 1949년에 구 소련이 서쪽으로 팽창하는 걸 막기 위해 만들어진 군사적 결사체입니다.
그런데 73년이 지나서 중국이 견제 대상으로 추가된 건 지금 중국과 패권 다툼을 벌이는 미국이 중국을 상대로 한 포위 전략을 유럽으로 확장시켰다는 의미입니다.
사실 이번 결정에 독일, 프랑스는 중국이 EU에 미치는 경제적 영향력을 의식해서 수위를 낮추자는 쪽이었는데 결국 '위협'이 아니라 '도전'으로 절충하고 미국에 힘을 실어주었습니다.
◀ 앵커 ▶
이번 나토정상회의도 마찬가집니다만, 미국이 중국을 포위하는 그물을 점점 넓고 튼튼하게 치고 있군요?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트럼프는 "돈만 들어가는 군사 동맹, 나토..재선하면 탈퇴하겠다"고 했지만 지금 바이든은 동맹, 우방을 철저히 활용 하고 있습니다.
중국을 전략 개념에 처음 등장시킨 나토 정상 회의에 한국, 일본, 호주 같은 인도 태평양 국가를 따로 부른 것도 미국의 큰 그림이라고 봐야 합니다.
러시아에 맞선 나토의 대서양과 중국에 맞선 인도, 태평양 사이에 물꼬를 허물어서 두 진영이 중, 러를 교차로 견제하겠단 겁니다.
지난 5월에 출범시킨 인도 태평양 경제 협력체까지 감안하면 경제에다 군사까지, 미국이 주도하는 대 중국 포위망은 갈수록 견고해 지면서 세계 패권 구도의 틀을 다시 짜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워싱턴이었습니다.
영상편집: 이정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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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이정섭
왕종명 기자 (pilsahoi@mbc.co.kr)
기사 원문 - https://imnews.imbc.com/replay/2022/nwdesk/article/6383820_35744.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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