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수처리장서 마약 성분 검출..가장 많은 지역은 '인천'

연수구 하수처리장 검출량 '전국평균의 4배'
중구·서구도 많아..허종식 "단속 강화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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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제]

인천 지역 하수처리장에서 검출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이 전국 평균의 4배를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

허종식(인천 동구미추홀갑) 더불어민주당 의원실은 식품의약품안전처(식약처)의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 결과 지난해 인천 가좌·남항·승기 하수처리장 3곳에서 필로폰과 엑스터시, 암페타민 등 마약류 성분이 검출됐다고 30일 밝혔다.

특히 연수구 승기하수처리장에서 파악된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82.58㎎으로 전국 평균(19.70㎎)의 약 4.2배에 달했다. 이 지역은 2020년 진행한 조사에서도 43.91㎎이 검출된 것으로 조사됐다.

인천 중구 남항하수처리장의 필로폰 사용 추정량은 63.10㎎으로 전국 평균의 3배를 넘었다. 서구 가좌하수처리장도 34.90㎎에 달했다.

식약처는 국내에서 사용·유통되는 마약류를 파악하기 위해 2020년 4월부터 전국의 대규모 하수처리장에서 '하수역학 기반 신종·불법 마약류 사용행태 조사'를 벌이고 있다. 하수처리장에서 채취한 시료의 잔류 마약류 종류와 양을 분석하고 인구 대비 마약류 사용량을 추정하는 방식이다.

허 의원은 "인천지역 마약 단속에 구멍이 뚫렸다는 지적이 나오는 만큼 특단의 대책을 세워야 한다"고 지적했다.

김형민 인턴기자 sulu432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