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폭탄 극한 'K출근', 자라·물고기 도심서 '당혹'..이 사진까지 소환

2022. 6. 30. 20: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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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일 서울·수도권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며 '물폭탄'이 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우를 뚫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길가에서 물고기에 자라까지 발견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이날 온라인에서는 오전부터 직장인들의 출근길 모습과 관련한 글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누리꾼들은 이른바 'K-직장인'(한국 직장인)의 모습이라며 자조키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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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0년대 허리까지 차오른 물길을 건너는 사람들의 모습. [트위터]

[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 30일 서울·수도권에 호우 특보가 내려지며 '물폭탄'이 뿌려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폭우를 뚫고 출근하는 직장인의 모습이 화제가 되는가 하면, 길가에서 물고기에 자라까지 발견되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지하철 타려고…양말까지 벗었다
30일 폭우로 인해 침수된 지하철 1호선 세류역 모습. 이용객들이 신발과 양말을 벗은 채 맨발로 길을 건너고 있다. [트위터]

이날 온라인에서는 오전부터 직장인들의 출근길 모습과 관련한 글과 사진이 다수 올라왔다.

특히 눈길을 끄는 건 지하철 1호선 세류역에서 승차장으로 진입하는 지하통로가 물에 잠겨 승객이 신발과 양발 등을 벗고 이동하는 사진이 담긴 게시물이었다.

당시 지하통로에는 흙탕물이 사람 발목을 넘는 높이까지 차올랐던 것으로 확인댔다.

이후 세류역은 승차장까지 침수돼 오전 일부 시간에는 전동차가 역을 무정차로 통과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누리꾼들은 이른바 'K-직장인'(한국 직장인)의 모습이라며 자조키도 했다.

과거 'K-직장인'들이 장마철 홍수를 가르며 출근하는 영상도 다시 주목 받았다.

영상에는 90년대 직장인들이 물이 허리까지 차오른 도로에서 우산을 쓴 채 행렬을 이루며 출근하고 있다.

자라·물고기…니가 왜 거기서 나와?
30일 정자역 인근 탄천 산책로에서 발견된 자라. 오른쪽은 서울 잠수교에서 숭어가 물을 거슬러 오르는 모습이다. [온라인 커뮤니티, 연합]

이날 소셜미디어(SNS)와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는 길거리에서 죽어가는 물고기를 봤다는 목격담도 이어졌다.

폭우로 불어난 물에 휩쓸려 길 위로 올라왔지만, 물이 빠진 뒤 그 자리에 남게 된 것으로 추정된다.

팔당댐 일부 수문이 개방돼 강물이 차오른 서울 잠수교에서도 숭어 몇 마리가 카메라에 잡혔다. 몸을 수면 위에 반쯤 내놓은 채 물길을 거슬러 올라가는 모습이었다.

심지어 한 누리꾼은 탄천 산책로를 기어가는 자라 한 마리의 사진을 올리기도 했다.

이에 또 다른 누리꾼은 "아까 내가 다녀온 곳 같다. 공무원이랑 시민들이 못 빠져나간 작은 물고기들을 구하느라 바쁘셨다"는 댓글도 달았다.

'물폭탄' 내일까지 이어질 듯
폭우로 서울 시내 도로 곳곳이 침수된 30일 오후 서울역 앞에서 시민들이 택시를 기다리고 있다. 서울시 교통정보시스템에 따르면 이날 오후 3시 기준 서울시 전체 평균 차량 속도는 시속 16.6㎞로 정체가 빚어졌다. [연합]

이번 폭우는 다음 날 오전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기상청은 이날 수시 브리핑을 열고 7월1일까지 정체전선이 북쪽으로 이동하며 수도권 지역에서 많은 곳은 150mm 이상 비가 내린다고 예보했다.

오후 5시 기준 서울의 강수량은 171.3mm다. 서울시는 퇴근길 시민의 불편함을 최소화하기 위해 대중교통 집중배차 시간을 오후 8시30분까지 30분씩 연장한다고 밝혔다.

yul@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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