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 '비판 기자' 또 피살.. 올해만 12번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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멕시코에서 기자 1명이 괴한 총격에 살해됐다.
이 나라에서 올해 발생한 12번째 기자 살해 사건이다.
멕시코는 2000년 이후 150명 이상의 기자가 피살돼 세계에서 가장 위험한 미디어 환경을 가진 나라로 꼽힌다.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일간 엑스프레소는 자사 기자 안토니오 데 라 크루스(47)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빅토리아에서 집을 나서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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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들도 함께 공격 당해.. 딸은 중상
로이터·AFP 통신 등에 따르면 멕시코 일간 엑스프레소는 자사 기자 안토니오 데 라 크루스(47)가 29일(현지시간) 오전 북부 타마울리파스주 시우다드빅토리아에서 집을 나서다 총에 맞아 숨졌다고 밝혔다.
데 라 크루스 기자의 아내와 딸도 함께 공격당했고, 딸은 중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엑스프레소에서 15년 넘게 재직한 고인은 최근엔 환경, 농업 분야 등을 주로 취재했다고 현지 일간 라호르나다는 전했다. 그는 한 정당의 대변인직을 맡고 있어 소셜미디어를 통해 자주 지역 정치인의 부패 문제 등을 고발해 온 것으로 알려졌다.
타마울리파스주는 멕시코에서도 마약 카르텔과 연루된 폭력 사건이 많고 이들이 언론을 침묵시키기 위해 자주 공격하는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고 AFP는 전했다. 엑스프레소의 경우 2012년에 폭탄을 실은 차량이 회사 건물을 공격했고, 2018년에는 회사 앞에 사람의 잘린 머리가 놓여 있었다고 한다.
데 라 크루스 기자를 살해한 용의자는 잡히지 않았다. 멕시코는 마약조직과 연루된 정치·수사 당국 등의 부패가 만연해 미제 살인 사건이 많은 나라다. 멕시코에선 마약 카르텔 등의 범죄활동이나 정재계의 부패 등을 파헤치던 언론인들이 목숨을 잃는 일이 많다. 2000년 이후에만 150명 넘는 언론인이 살해됐다.
비극적인 사건이 반복되자 멕시코 국내 언론단체는 물론, 미국 정부와 유럽의회까지 나서 멕시코 정부를 향해 언론인 보호 대책 마련을 촉구하기도 했다.
나기천 기자 na@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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