뚝딱뚝딱 고사리 손으로 망치질 "목공 수업 또 하고 싶어요"
[천안]"나무가 거칠거칠 했는데 사포로 문지르니 부드러워져서 좋았어요. 망치질 처음 해 봤는데 재밌었어요. 목공 수업 또 했으면 좋겠어요" 천안 희망초등학교 신예철(5학년) 군은 직접 나무를 다듬고 망치질을 해 만든 정리함을 자랑스럽게 내보였다.
대전일보사와 충남도가 공동주최한 '찾아가는 목재 페스티벌'이 30일 오전 천안 희망초에서 진행됐다. 올해 14회를 맞은 목재 페스티벌은 산림의 소중함을 배우고 목재를 만지며 체험하는 학습 행사다.
이날 행사는 산림환경 수업 듣고 2교시 목재 정리함 만들기 체험으로 꾸며졌다. 희망초 5학년 학생 50여 명은 산림의 가치, 녹색댐, 숲 가꾸기, 산림욕, 재해를 막는 숲의 역할, 산림자원, 기후변화 등 7가지 산림환경이야기를 들었다. 나의수 학생은 "우리한테 산림이 그런 영향을 준다는 게 너무 신기했어요"라고 즐거워했다.
이어진 목재 정리함 만들기 체험시간. 학생들은 목공 체험지도사 선생님을 따라 나무 표면을 사포로 부드럽게 다듬고 각 부품들을 못으로 박아 정리함을 완성했다. 학생들은 처음 잡아본 공구를 이내 능숙하게 다뤘다. 노윤우 학생은 한껏 들뜬 채 "망치질은 유치원 때 해봤는데 못 박는 것은 처음해 봤어요"라며 "이 수업 또 하고 싶어요"라고 소리쳤다.
희망초 서희석 담임교사(5학년 3반)는 "목재라는 소재는 학생들에게 좋은 영향을 준다. 많은 도움이 됐을 것 같다"며 "목공예를 하니 마음이 개운해지는 느낌이 들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15일 시작한 '제14회 찾아가는 목재 페스티벌'은 천안 희망초를 비롯해 서천 서천초, 홍성 내포초 등 충남도 내 10개 학교 1000여 명의 학생들이 참여했다.
충남도 고대열 산림복지 팀장은 "매회 이 프로그램의 인기가 좋아지고 있고 학생들도 목공 체험을 많이 좋아한다"며 "대학 학교도 확대하고 지속적으로 진행하려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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