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민선 8기 출범, 충청권 시도지사 어깨 무겁다

민선 8기 지방정부가 1일 닻을 올리면서 지역민들의 기대치도 커지고 있다. 충청권은 6·1 지방선거를 통해 광역·기초단체 할 것 없이 대부분 8년 만에 민주당에서 국민의힘으로 정권이 교체됐다. 충청권의 정치 지형이 180도 변화한 만큼 지역민들이 거는 기대도 그만큼 크다고 볼 수 있다.
그렇지만 민선 8기 앞에 놓인 현안들을 보면 뭐 하나 호락호락한 게 없다. 대전만 하더라도 대전도시철도 2호선 트램의 총사업비가 배 가까이 늘어나고 착공 시기도 늦어졌다. 충청권 광역철도 1단계 사업도 대전 트램과 일부 구간이 겹치다 보니 수요 예측 재조사를 받아야 하는 상황이다. 이장우 대전시장이 대전도시철도 3-5호선 동시 추진을 공약했지만 이것도 말처럼 쉬운 게 아니다. 대전 트램도 첫 삽을 못 뜬 마당에 수 조 원의 비용이 드는 도시철도 3개 노선을 동시에 추진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세종은 KTX 세종역 설치 문제가 장기 미제로 남아 있다. 최민호 세종시장이 선거 공약으로 내걸고 적극 추진 의사를 밝히고 있지만 오송역 침체를 우려한 충북의 반발은 여전하다. 지역 정치권과 협력해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행정수도 명문화' 작업을 추진해야 하고, 국회 세종의사당과 대통령 집무실 설치를 위한 후속 조치도 서둘러야 한다. 최 시장이 세종보 존치를 천명한 만큼 시민단체와의 갈등도 풀어야 할 숙제다.
김태흠 충남지사 앞에도 난제들이 많다. 내포신도시는 아직 단 1개의 공공기관도 유치하지 못해 무늬만 '혁신도시'로 남아 있다. 김 지사의 핵심 공약인 충남 북부와 경기 남부를 아우르는 베이 밸리 조성은 경기도의 협조가 전제돼야 한다. 충남이 주도적으로 추진해 온 충청권 지방은행은 대전의 기업 금융 중심 지역은행과 엇박자가 나고 있어 교통정리가 필요하다.
충청권 시도지사들은 모두 집권 여당 프리미엄을 안고 민선 8기 출발선에 서 있다. 대전시장과 충남지사, 충북지사는 정치권에서 잔뼈가 굵었고, 윤석열 대통령과 친분이 두터운 실세 시도지사들이다. 민선 8기는 지역 현안을 속 시원하게 해결하지 못한 민선 7기 4년을 타산지석으로 삼아야 한다. 지역민들의 묵은 갈증을 확 풀어주는 민선 8기 4년이 되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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