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전장연, 지하철 4호선서 빗길 퇴근길 탑승 시위
전종헌 2022. 6. 30. 19:39
30일 수도권과 중부지방에 내려진 호우특보로 서울의 주요 도로들이 통제 중인 가운데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이하 전장연)가 퇴근길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여 시민들이 불편을 겪었다.
휠체어를 탄 30여명의 전장연 회원들은 이날 오후 5시께 서울 지하철 4호선 신용산역에서 당고개와 오이도 양방향 열차에 나눠 탑승해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였다.
오이도행 열차에 탄 전장연 회원들은 오후 5시 50분께 동작역에서 열차 출입구를 막아선 뒤 발언을 시작해 열차 운행이 지연됐다. 한 회원은 "여러분의 퇴근 시간에 이렇게 상당한 시간이 소요되게 하는 점에 죄송한 마음"이라고 말했다.
전장연은 당초 잠수교에서 행진 시위를 계획했지만 현장이 호우특보로 통제되자 퇴근길 지하철 선전전으로 노선을 바꿨다.
전장연 등 장애인단체들은 앞서 29일 기획재정부와 보건복지부 측과 간담회를 열고 장애인 권리예산을 논의했으나 뚜렷한 성과가 없자 항의 차원에서 이날 시위를 시작했다.
전장연은 이날 발표한 보도자료에서 "기재부는 예산 요구에 끝까지 답변하지 않고 '노력하겠다'며 간담회를 종료했다"면서 "검토와 노력이라는 말 외에는 끝까지 어떤 것도 답변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전장연은 1일 오전 7시 30분 지하철 4호선 서울역에서 사당역을 거쳐 삼각지역까지 또다시 지하철 선전전에 나설 예정이다.
[전종헌 매경닷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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