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는 기자]'친윤' 당대표 비서실장 사퇴..이준석, 운명의 일주일

2022. 6. 30. 1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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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아는 기자, 아자 시작합니다. 정치부 이현수 기자 나왔습니다.

Q. 이준석 대표 고립작전이 시작이 된 건지 알아보지요. 오늘 물러난 박성민 비서실장, 시청자분들은 좀 낯설 수 있을 듯 한데요. 자타공인 친윤석열 의원이죠?

박성민 의원은 윤석열 대통령이 정치권에 입문하기 전부터 개인적 친분이 있는데요.

윤 대통령이 2014년 국정원 댓글 수사로 좌천돼 대구고검에서 근무할 때 울산 중구청장으로 인연을 맺었고 막역한 사이로 알려져 있습니다.

대선 승리 후 이준석 대표가 박 의원에 비서실장을 해 달라 요청할 때도 윤 대통령이 지원사격을 했습니다.

[ 윤석열 /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간담회(지난10일) ]
우크라이나는 뭐 숙식할 만한 좀 이런 게 좀 잘 안되어 있을 텐데.

[ 이준석 / 국민의힘 대표 (지난 10일) ]
수도는 괜찮고, 다른 데는 조금…

[ 윤석열 / 국민의힘 지도부 초청 오찬간담회(지난10일) ]
아니 차를 뭐 20시간씩 탔다고 박성민 의원이 이제 다녀왔다고 전화가 왔길래 어떻게 우리 대표님 모시고 가서 좀 어디 잠도 제대로 잘 데가 있느냐고 했더니, ...

윤 대통령과 직접 통화가 가능하고 윤 대통령과 이 대표의 가교 역할을 해 온 만큼 당내에서는 박 의원이 사임을 예사롭지 않게 보는 겁니다.

박 의원이 윤 대통령과 교감 없이 그만뒀겠느냐는 이야기도 나옵니다.

Q. 그러다보니 왜 그만뒀을까, 이유가 그냥 일신상의 이유에요. 취재해보니 어떻습니까?

박성민 의원이 대통령실, 윤핵관들과 이준석 대표 사이에서 압박감이 컸고 고민도 많았다고 하더라고요

최근 이 대표가 대통령실과 비공개 회동을 놓고 진실공방도 벌였고, 정진석 부의장이나 장제원, 안철수 의원과도 연일 갈등을 빚어 왔잖아요.

박 의원이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에 한계를 느꼈을 것이라는 거죠.

어제 밤, 박 의원이 포항에 머물던 이준석 대표를 찾아가 그만두겠다는 의사를 전달하기 전까지 이 대표는 이런 낌새를 알지 못했던 것 같고요.

포항 만남에 함께한 참석자는 "박 의원이 '당을 위해서 내가 좀 내려놓는 게 좋겠다'고 했고 이 대표도 받아들였다"고 말했습니다.

이준석 대표 측은 물론 친윤계 의원들도 '윤심은 아니다'라고 선을 긋고 있는데요.

이 대표 측에서는 윤핵관들의 '이준석 고립작전'이 시작됐다고 해석했고

친윤계 쪽에서는 윤리위를 앞둔 이 대표의 고립무원 상황이 반영된 게 아니겠냐고 했습니다.

Q. 왜 하필 어제냐. 심지어 윤리위원회 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그만뒀을까. 윤 대통령이 해외에 있을 때라는 것도 눈에 띄거든요.

시점이 참 공교롭죠.

윤 대통령이 내일 귀국하면 나토 정상회의 성과도 부각해야 하고, 위기의 민생 경제 등 해결할 일도 많을텐데요.

여당 대표가 연일 당내 인사들과 공개적으로 갈등을 빚고 있고 윤리위원회까지 앞두는 상황이 되자 윤 대통령도 이 대표에 선을 그으며 "사실상 이 대표도 그만두라는 시그널이 아니냐"는 해석이 나오는 겁니다.

이준석 대표는 그동안 윤심과 윤핵관은 다르다고 강조했는데요.

박 의원의 사퇴로 '윤심'이 나에게 있다 주장하기 어려워졌다는 말도 나옵니다.

Q. 시청자 질문인데요. 전엔 문제 인사에게 당에서 나가라 하기도 했던 이준석, 과연 본인은 어떻게 할지? (유튜브 : 오**) 자진사퇴 가능성도 있습니까?

단호하게, "그런 경우는 없다"고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과 당 지지율 하락을 반전시킬 방법은 이준석 표 혁신밖에 없다는 점을 오히려 강조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강대강 대치를 계속 이어갈 수 있을까 의문이 나오고요.

그래서 이 대표가 윤 대통령과 윤리위 전 담판을 시도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Q. 결과적으론 일주일 남은 윤리위 결정이 중요할 것 같은데요. 윤리위는 어떤 결정을 내릴까? (유튜브 : 신**)

윤리위는 다음달 7일 이준석 대표 소명을 듣고 결론을 낸다는 방침입니다.

지난 회의에서 이 대표 측근인 김철근 정무실장의 소명이 충분히 못하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져 이 대표에게 유리한 상황은 아니라는 분위기인데요.

성 접대를 했다고 주장하는 기업인의 경찰조사도 이뤄지며 수사도 속도를 내고 있고요.

징계 수준은 봐야겠지만 징계 자체는 피할 수 없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일주일 사이에 많은 일이 있을 것 같네요. 아는 기자 이현수 기자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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