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중취재] 관사에 세금 수십억 원..김진태 당선인 "관사 사용"

김초롱 입력 2022. 6. 30. 1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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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춘천] [앵커]

도지사나 시장, 군수 등 자치단체장에게는 관사가 제공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 의식이 변하면서, 지자체마다 하나 둘씩 관사를 없애거나, 그 용도를 변경해 시민들에게 개방하고 있습니다.

강원도의 관사 실태는 어떤지, 집중취재했습니다.

먼저, 김초롱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강원도청 인근에 있는 강원도지사 관삽니다.

1,600여 ㎡ 부지에, 414㎡ 규모의 주택이 있습니다.

지난해 말 기준, 광역자치단체장이 사용하는 관사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경찰청장 관사로 쓰이던 곳인데, 2000년에 강원도가 6억 3천만 원을 들여, 부지와 건물을 모두 매입했습니다.

민선 8기, 전국 17개 광역 자치단체 가운데서는 강원도와 대구, 전라남도 3곳만 도지사 관사를 사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당선인/지난 23일 : "제가 무슨 천 년, 만 년 도지사 하는 것도 아니고. 그래서 원래 생긴 그 취지에 맞게 저는 사용할 생각입니다." ]

강원도의회는 2016년 춘천에 전세로 아파트를 얻어, 의장 관사로 운영 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춘천에 3억 원짜리 아파트를 매입해, 10년 넘게 교육감 관사로 사용하다, 올해 5월 민병희 교육감이 이사간 뒤, 현재는 직원 관사로 사용 중입니다.

강원 지역에는 자치단체장을 위한 1급관사가 강원도지사 관사와 강원도의회 의장 관사 등 2곳이 남았습니다.

강원도 내에는 부시장이나 부군수 등 부단체장이나 주요직을 위한 2급관사도 있습니다.

강원도 내 2급관사는 모두 24곳.

강원도는 현재, 경제부지사와 행정부지사, 국제관계대사 등을 위해 관사 3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강원도교육청은 부교육감과 교육국장, 기획조정관, 감사관을 위한 2급관사 4곳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시군별로는 속초와 춘천을 제외한 16개 시군에 모두 17곳이 있습니다.

2급관사는 대부분이 아파트로, 부지와 건물 매입 비용만 모두 26억 5천만 원에 달합니다.

월세의 경우 매달 320만 원가량이 나갑니다.

[신좌근/원주시 청사팀장 :"2013년에 2억 5천만 원으로 취득한 부시장 관사가 있습니다. 원주에 자택이 있으신 분은 관사를 사용하지 않으셨습니다."]

강원도 내 18개 시장 군수의 경우, 기존의 관사 건물을 매각하거나 시민을 위한 장소로 변경해 현재, 시장군수 관사를 운영하는 곳은 한 곳도 없습니다.

윤석열 정부는 관사 폐지를 국정과제로 선정했습니다.

구시대의 유물이라는 지적을 받고 있는 지자체의 관사 운영 전반에 대한 고민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KBS 뉴스 김초롱입니다.

촬영기자:최중호·이장주

김초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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