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형적 남북관계 극복 최대 과제.. 북핵문제 주변국과 연대 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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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현재의 남북 관계가 반만년 역사 상 없었던 기형적인 상태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현 정부의 가장 큰 숙제라고 지적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의 상황은 계속 이어져왔다"며 "수천 년 동안 상당히 어려운 지정학적 입장에서 살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영토와 정체성 모두를 꼭 지켜 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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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홍구 전 국무총리는 현재의 남북 관계가 반만년 역사 상 없었던 기형적인 상태라며 이를 극복하는 것이 현 정부의 가장 큰 숙제라고 지적했다. 아울러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은 중국과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과의 연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전 부총리는 "미국과 중국의 패권 사이에 끼어있는 한국의 상황은 계속 이어져왔다"며 "수천 년 동안 상당히 어려운 지정학적 입장에서 살았지만 우리는 어떻게 해서든 영토와 정체성 모두를 꼭 지켜 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삼국시대에 삼국 간의 경쟁도 있었지만 서로 잘 어우러졌기 때문에 통일신라를 거쳐 고려와 조선으로 통일된 국가를 만들 수 있었다"며 "이를 긍정적으로 평가하고 앞으로 갈 길을 찾는 데 있어서도 우리의 전통 위에서 새로운 세상에 대해 생각해 봐야 한다"고 짚었다.
아울러 "현재 우리와 북한은 삼국시대와 다르게 왕래가 사실상 없고 거의 별 관계 없는 집단같이 됐다"며 "이러한 기형적인 상황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가는 우리에게 큰 숙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반도 안보 상황과 관련해선 미중 관계를 생각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그는 "중국은 역사적으로 볼 때 다섯 손가락 안에 드는 강대국으로 그 지위를 인정해야 한다는 헨리 키신저 박사의 시각이 중요하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이는 너무 낙관적으로 본 측면이 있어서 그 이후에 전개된 것을 예상하지 못했다"며 "미국은 유엔 같은 조직을 통해 세계 평화를 유지하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지만 중국은 이에 100% 동의하는 입장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 전 국무총리는 "북한 핵 문제와 관련해서도 중국의 태도에 문제가 있다"며 "핵폭탄이 인류 전체의 문제인데 다른 동네 이야기하듯 무책임해 보였고 핵 문제로 북한을 설득하지 못했다"고 비판했다. 마지막으로 "북한 핵 문제는 한국이나 미국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 중국, 일본 등 동아시아 국가들이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해야 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박은희기자 ehpark@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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