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최저임금 9620원] 노바티스 8000명↓·테슬라 10%↓.. 글로벌기업 '감원 칼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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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경기 위축, 금리인상으로 성장률 저하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잇따라 나섰다.
감원은 기술기업뿐 아니라 금융, 유통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기업과 건설회사들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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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이션과 경기 위축, 금리인상으로 성장률 저하가 눈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글로벌 기업들이 몸집 줄이기에 잇따라 나섰다. 물가상승과 경기후퇴가 동시에 일어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까지 커지면서 비용을 최대한 줄이기 위한 조치다. 감원은 기술기업뿐 아니라 금융, 유통 등 업종을 가리지 않는다.
30일 주요 외신에 따르면 모바일게임 포켓몬고 개발사인 미국 나이앤틱은 전체 직원의 8%인 85∼90명 감원을 추진한다. 나이앤틱 측은 "닥쳐올지 모르는 경제적 폭풍에 견딜 최선의 포지션을 위해 운용을 더욱 간소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나이앤틱은 진행 중이던 게임 개발 프로젝트 4개도 취소하기로 결정했다. 2010년 설립된 나이앤틱은 2016년 출시한 포켓몬고 이후로 히트작을 내지 못했다.
글로벌 제약사 노바티스는 세계적으로 최대 8000명의 직원을 줄일 방침이다. 노바티스는 본사가 있는 스위스의 1만1600명을 포함해 전 세계에 10만8000명의 직원을 두고 있다. 그 중 스위스에서 1400명(12%)을 비롯해 세계적으로 8000명을 줄인다. 전체 직원의 7.4%다. 이 회사는 감원 등을 통해 약 10억달러(약 1조3000억원)의 비용을 감축할 계획이다.
이에 앞서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최고경영자)는 최근 임직원들에게 "거시경제에 대해 매우 나쁜 느낌이 든다"면서 전 직원의 약 10%를 감축해야 할 것이라는 메일을 보낸 바 있다. 머스크가 인수를 추진 중인 트위터 역시 비용절감을 이유로 인원 감축 가능성을 시사했다. 트위터는 최근 이미 진행 중이던 신규 채용도 취소하고 있다.
코로나19 상황에서 비대면 서비스로 성장한 기업들의 타격이 더 크다. 모바일 주식거래 서비스 로빈후드는 지난 4월 전체 직원의 9%를 줄일 계획이라고 발표했다.
온라인 중고차 기업 카바나는 최근 전체 고용인력의 12%인 2500명에게 이메일을 보내 해고를 통보했다. OTT(온라인 동영상 서비스) 기업 넷플릭스는 지난 5월 150명을 해고한 데 이어 또 한번 정리해고를 추진하고 있다. 코인 생태계 위축으로 위기를 겪고 있는 비트코인 거래소 코인베이스는 1100명에 달하는 직원을 해고했다.
금리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 기업과 건설회사들도 인력을 줄이고 있다. 금리인상으로 주택시장이 타격을 받자 미국 최대 은행 JP모간체이스도 최근 주택담보대출 부문 직원 수백명을 감원한다고 밝혔다.
미 내셔널증권의 아트 호건 수석 시장전략가는 "현재 기업들은 경제가 얼마나 가라앉을지, 침체는 피할 수 있을지를 심각하게 걱정한다"면서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인플레이션 대응 과정에서 침체가 발생할 가능성을 우려하고 있다"고 말했다. 안경애기자 naturea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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